인천시, 수문통 물길 복원 타당성 조사
상태바
인천시, 수문통 물길 복원 타당성 조사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5.23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년에 타당성 조사 용역 벌였으나 보완 위해 재발주
'하천 설계지침' 준수, 복개 주차장 대체 확보 문제 검토
'승기천 물길 복원' 의사결정 지연, 수문통 복원도 불투명
인천 동구 수문통 위치
인천 동구 수문통 위치(자료제공=인천시)

 

인천시가 수문통 물길 복원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해 실제 사업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시는 ‘수문통 친수공간 조성 타당성 조사 용역 입찰공고’를 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19년 ‘수문통 물길 복원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해 예상 사업비가 420억원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용역 결과가 ‘하천 설계기준’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고 수문통 복개 주차장 대체 확보 문제가 검토되지 않아 보완이 필요해 용역을 다시 발주했다는 것이다.

이번 용역의 기초금액은 1억8,900만원, 용역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5개월(450일)이다. 참가 자격은 본점 소재지가 인천시에 있는 엔지니어링사업자와 기술사사무소인 지역제한경쟁이다.

29일 오전 10시 입찰을 마감하고 오전 11시 개찰하는데 예정가격 이하~낙찰하한율(87.745%) 이상 중 최저가 순으로 적격심사를 벌여 종합평점 95점 이상이면 낙찰자로 결정한다.

과업 내용은 ▲기초현황 조사 ▲수리 및 수문 분석 검토 ▲선행 용역에서 도출된 문제점 분석 및 개선방안 마련(하천 설계지침 준수, 대체 주차장 확보) ▲친수공간 조성계획 타당성 검토(기본방향, 북개철거 및 표준단면 계획, 대체 주차장 확보를 포함한 교통개선 대책, 교량 설치 계획, 경관 및 보안등 설치 계획, 유지용수 확보 등을 포함한 유지관리계획, 개략 사업비 산정) ▲주변 대규모 개발계획과의 연계 방안 발굴 ▲사업추진 기반 마련(주변기업 참여방안, 설명회 등 주민 공감대 형성, 향후 행정절차 및 재원 분담 방안 제시) ▲사업효과 분석이다.

‘수문통 물길 복원 타당성 조사 용역’ 재발주는 지난해 말 유정복 시장의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계획 발표’에서 수문통 물길 복원을 비롯해 동구가 소외됐다는 주민들의 불만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문통 물길 복원은 대체 주차장 확보를 전제로 할 경우 사업비가 대폭 늘어 경제성의 척도인 B/C(편익 대 비용, 1 이상이면 경제성 충족) 비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승기천 물길 복원’은 2번의 용역 및 1번의 검증연구에도 불구하고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승기천·수문통 물길 복원 타당성검토 용역’, 2021년 ‘자연복원 형태의 하수도(승기천) 정비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증연구’, 2022년 ‘승기천 물길 복원을 위한 사업화 방안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했으나 침수대책과 도로 폭 축소에 따른 대체도로 확보 등 사업비 과다로 인한 B/C 비율 문제, 사업 주체(인천시 또는 미추홀구)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의사결정이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승기천 물길 복원’이 이처럼 하염없이 늘어지는 가운데 시가 이번에는 ‘수문통 물길 복원’을 다시 들고 나왔지만 대체 주차장 확보 등에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커 실제 사업 추진은 상당히 불투명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