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뒤엔 숭의구장 대형마트 개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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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엔 숭의구장 대형마트 개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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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0.1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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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2013년 이후 대형마트 입점 유예안이 적합"


인천 숭의운동장 대형마트 입점 논란과 관련해 남구가 입점 시기를 1년 늦추는 대신 개점을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은 삼보일배(三步一拜) 행진에 이어 남구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검토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남구 용현시장 상인과 민주노동당 정수영 인천시의원 등 10여명은 18일 용현시장 인근에 대형마트가 입점하는 데 반대하는 삼보일배 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오후 1시20분께 남구청에서 시작해 용현시장~용남시장~신기시장~석바위시장을 거쳐 인천시청에 이르는 8.2km 구간을 삼보일배하며 대형마트 입점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삼보일배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남구청에서 열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역시 용현시장 상인 등의 반발로 파행을 빚었다. 협의회 안건으로 남구가 숭의운동장 부지 대형마트 입점 조건으로 내걸었던 '주1회 휴무'를 철회하고 '2013년 3월까지 입점 유예'로 대체하는 내용의 중재안이 상정됐기 때문이다.

박우섭 구청장이 중재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참관자인 용현시장 상인들과 함께 대형마트 입점 반대 의견을 가진 상생발전협의회 위원 3명이 퇴장했다.

남구 관계자는 "나머지 위원들은 계속 자리에 남아 협의회를 진행했다"면서 "대형마트 입점을 둘러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만큼 오늘 또는 내일 중 대형마트 측에 중재안을 공식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측이 중재안을 수용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중재안이 수용될 경우 남구는 당초 내년 2월로 예정됐던 대형마트 개점 시기를 2013년 3월로 늦추고 그 전까지 인근 재래시장들에 재정을 투입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래시장 상인들은 "대형마트 입점 유예가 아닌 입점 계획 원천 무효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남구의 중재안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갈등이 예상된다.

숭의축구전용구장은 남구 숭의동 옛 숭의운동장을 철거한 부지에 2만석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다. 사업성 확보를 위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입점이 추진됐지만 입점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 6월부터 숭의축구장 건립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남구는 지난달 말 홈플러스에 점포 개설 등록증을 내주면서 주1회 휴무하는 조건을 내걸었고 해당 마트는 이에 불복했다. 이어 남구가 대형마트 입점을 2013년 3월로 늦추는 쪽으로 등록 조건 변경을 추진하자 이번엔 인근 재래시장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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