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 11월, 인천에서 아름다운 늦가을 정취를 느껴보려면 강화도가 으뜸이다. 단풍으로 마지막 가을을 뽐내고 있는 강화도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자신을 성찰하고, 외규장각에서 역사를 돌아보며, 속노랑 고구마로 늦가을을 맛보러 강화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인천관광공사가 추천하는 11월의 '인천 관광지'로 강화도가 뽑혔다.
전등사
전등사는 오랫동안 역사와 국난을 지켰던 요충지로서 권위를 간직한 사찰이다. 대웅보전, 약사전, 범종 등 보물급 유적을 비롯해 인천시 지정 유형문화재 등 많은 문화유적이 모여 있다.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고즈넉한 산사의 가을 풍경과 하나가 되어 여유로움을 얻고, 새로운 나를 찾는 성찰의 시간을 가져보자. (문의 : ☎032-937-0125)
외규장각은 1782년 정조(正祖)가 왕실 관련 서적을 보관할 목적으로 강화도에 설치한 '도서관'으로 규장각(奎章閣) 부속이다. 설치 이후 의궤(儀軌)를 비롯해 1,000여 권의 서적을 보관했다. 그러나 1866년(고종3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습격해 약탈하고, 나머지는 불에 타 없어졌다. 145년이 지나서야 반환된 의궤 중 21점이 고향 강화도를 찾았다.
외규장각
강화역사박물관에선 오는 20일까지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展으로 시민들을 찾는다. 공개되는 21점 중 가장 오래된 의궤이면서 유일본인 풍정도감의궤와 프랑스가 처음 반환한 수빈휘경원원소도감의궤, 왕의 행차를 화려한 모습으로 보여주는 연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가 눈길을 끈다. 또 강화도의 중요성을 인식해 국방 유적을 많이 개축했던 숙종(肅宗)과 관련된 의궤 4점도 선보인다. 전시가 끝나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돌아간다. (문의 : 고려궁지 ☎032-930-7078, 외규장각 ☎032-934-7887)
고구마 캐기
강화도자연체험농장은 승마체험, 동물먹이주기, 용두레 체험, 고구마 캐기 등 사계절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 나들이 코스로 좋다. 특히 고구마 캐기는 가을에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서 이 시기를 놓치면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 도심에서는 맛볼 수 없는 수확의 기쁨을 강화특산품인 속노랑 고구마 캐기를 통해 느껴보는 건 어떨까? (홈페이지 : www.naturalfar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