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성능에 문제 없는지 정밀 검사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인천지역 일부 초등학교에서 미세먼지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는 등 오히려 공기 질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공기청정기를 설치한 15개 학교의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A초교 5학년1반 교실의 경우 미세먼지농도와 이산화탄소가 청정기 가동 전 각각 44㎍/㎥와 500ppm이었지만 가동 후 51㎍/㎥와 740ppm으로 증가했다. 조사에서는 9개 측정지점 중 8곳에서 미세먼지농도와 이산화탄소 모두 증가하거나 한 가지가 늘었다. 둘 다 떨어진 곳은 1군데 뿐이다.
B초교 역시 1학년 2반 교실의 미세먼지농도가 68㎍/㎥에서 74㎍/㎥로, 이산화탄소가 390ppm에서 490ppm으로 증가하는 등 19개 측정지점 중 14개 지점이 모두 또는 한 가지가 나빠졌다. 비슷하거나 개선된 지점은 5개에 불과했다.
시교육청은 공기청정기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지난 9월부터 연세대에 의뢰해 전국 시ㆍ도교육청과 함께 검사를 하고 있다. 지역 내 측정 대상 15개 초교에서 대부분 공기질이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 시점에 따라 공기질의 차이가 크다"면서 "다만 공기청정기의 성능에 문제가 없는지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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