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를 대표하는 순수문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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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를 대표하는 순수문학지
  • 배천분
  • 승인 2011.12.0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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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문학』13집 발간 출판기념회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의 문턱에서 부평지역을 대표하는 『부평문학』13집이 발간되었다. 지난 5일(월) 부평구청 맞은편 '아리랑'에서 부평문학 회원들이 출판을 기념하는 조촐한 자리를 마련했다. 시, 소설, 수필, 동시, 동화, 미니픽션 등 21명 작가들의 글이 눈길을 끈다.


정승열 인천문인협회 회장은 "하나의 문학회를 결성하고 유지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면 열의를 가진 사람들의 희생과 봉사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부평문학』이 인천문단에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회원들의 활발한 창작활동이 밑받침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홍미영 구청장은 축사에서 "부평문학은 부평의 유일한 순수문학 기관지로서 문인들의 작품 발표 장으로 성장해 왔다. 회원 모두의 아낌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이번 13집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본다."면서 "부평문학인이 일반 주민들과 더불어 문학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부평의 정겨운 도시 이미지 구축에도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호찌민 시를 좋아한다는 홍 구청장은 "…그대는 그저 길가에 서 있는 보잘 것 없는 이정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바른 방향을 일러주어 길을 잃지 않게 한다/ 그대의 노고가 가볍지 않으므로 사람들은 그대를 기억하리라."라고 낭송하면서 "부평문학회 회원들이야말로 호찌민의 이정표처럼 묵묵히 자신들의 분야에서 문학 활동을 통해 구민들에게 삶의 이정표를 제시해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식사 후 회원들은 자신의 자작시를 낭송하는 시간도 가졌다. 2차로 '락 캠프'에서도 시 낭송회는 계속 이어졌다.


박현자 시인
 
산다는 것은

                          박현자


산다는 것은

많은 부분들을

삭혀내야 하는 일

염치없이 차오르던

명치 끝

통증들을 버려야 할 일이다

하늘처럼 깊고 푸른 속내를

닮아가야 할 일이다

시를 쓰는 마음으로

모두를 

사랑해야 할 일이다.


최제형 시인

장운기 시인

이혜숙 시인

이숙 수필가

장보민 수필가

조진형 국회의원

조진형 국회의원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중 하나가 문학이다"라며 "누에가 실을 뽑아내듯 정제된 글을 통해 지식과 지혜를 쌓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문병호 전 의원

김수영 시인

누군가 문학은 삶의 근본을 잃어버린 지식인들이 환상 속에서 새롭게 살 수 있는 무기를 찾는 것이라고 했다. 사람 안에 숨겨진 힘이 아무 쓸모가 없게 된 세상에서 문학은 바로 인간의 가능성을 뜻하는 것 아닐까.

 
아무쪼록 부평문학이 혹독한 추위와 싸우며 피워낸 매화의 화사한 꽃향기처럼 읽는 독자들이 공감하는 생명력으로 희망을 전하는 꽃으로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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