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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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일자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아쉽다"
  • 송은숙
  • 승인 2011.12.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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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노인인력개발센터, '은빛맘 도우미' 간담회


인천시 노인인력개발센터(회장 신원철)가 13일 연수구 선학동의 한 음식점에서 올해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새로 시도해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은빛맘 도우미' 사업 관계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일자리를 제공한 어린이집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은빛맘(실버 엄마) 도우미는 노인인력개발센터가 지역사회와 연계해 노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인천지역 어린이집에 노인 인력을 파견한 사업이다. 올 1월 일자리를 제공할 어린이집을 모집한 뒤, 3월까지 교육을 거쳐 4월부터 실제로 취업이 이루어졌다.

일자리를 제공한 어린이집은 8곳으로 취업한 어르신들은 아이들 간식을 만들거나 배식을 돕는 주방보조, 환경미화, 운전 등의 일을 했다. 근무는 1일 3시간, 주3회 월36시간(환경미화), 혹은 월48시간~60시간씩(주방보조) 수요처 실정에 맞춰 탄력적으로 일했다.

사업개발팀 장윤경 대리는 "기존 노인 일자리가 정부나 시의 지원으로 이루어지는 '시혜' 차원이 많았다면 은빛맘 도우미 사업은 이런 지원 없이 어린이집에서 임금을 전액 부담해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이런 다양한 노력으로 내년에는 건강한 어르신들이 일할 곳이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은빛맘 도우미 사업은 내년에는 시행되지 않는다. 저출산으로 어린이집 원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지원이 없다 보니 노인 인력 채용이 부담을 줄 수 있고, 이제는 노인들도 기술을 배워 시장형, 창업형, 복지형 일자리를 찾는 데 사업의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인천시내 60세 이상 노인은 40만여명으로, 인구의 14%(65세 이상은 24만여명 8%)에 이른다. 이들 중 일할 수 있는 건강한 인력은 상당수인데 비해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신원철 회장은 "노인 일자리는 생계형이 아니라 여가선용, 건강관리 등 복지형"이라며 노인 일자리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노인인력개발센터는 실버택배를 비롯해 노노(老老) 홈케어, 문화재 발굴 요원, 노인 정원관리사, 노인 바리스타, 화분화초 재활용 사업단 등 '노인 적합형' 일자리를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는 노인 바리스타를 양성해 노인종합복지회관과 부평가족공원에 '꿈꾸는 카페' 창업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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