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영어 원어민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도서벽지와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무료 영여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3월까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외국 국적의 원어민 자원봉사단 100명을 모집한 뒤 4월부터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 학생과 저소득층 학생을 대상으로 화상 영어회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업은 원어민이 1∼5명의 학생을 상대로 화면을 통해 대화하며 영어를 교육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시는 자원봉사단 참여 외국인에게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라며 봉사단원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시청 직원들을 봉사단 참여 외국인의 후견인으로 지정하고 주택ㆍ세금ㆍ외국인 복지 등 외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행정정보를 제공하며 한국생활 정착을 도울 방침이다.
또 자원봉사 마일리지 적립으로 가맹점에서 각종 물품을 할인 구입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우수 자원봉사자에게는 공공기관 영어특강 등 아르바이트도 알선해 줄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와 함께 인천시민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문화ㆍ관광 홍보 분야에서도 원어민 자원봉사단 5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인천 문화유적지와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 명소들을 시민들과 함께 둘러보며 영어로 의사소통하고 영어 활용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인천시 평생교육팀 관계자는 "인천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영어보조교사만 327명이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홍보하면 자원봉사단 구성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외국인으로부터 직접 영어를 배울 기회가 거의 없는 도서벽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