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제는 우리가 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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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제는 우리가 풀어요"
  • 양영호
  • 승인 2012.02.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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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민간단체 '청소년 프로그램' 꾸준히 늘어
'미루' 강좌 모습

취재 : 양영호 기자

요즘 청소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 민간 청소년단체를 조직해 독서활동이나 인문학 등을 매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례들이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연수구 연수동에 청소년창의문화터 '미루'가 문을 열었다. '미루'는 널리 펼쳐져 있는 들이나 벌판이란 뜻이다. 연수구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인 이혜정 대표와 늘푸른어린이도서관 박소희 관장 등이 2년 가까이 준비한 청소년 공간이다.

'미루'는 독서토론을 기반으로 한 배움터이다. 청소년끼리 자유롭게 소통하고 스스로 채워가는 공간으로 청소년은 누구나 출입할 수 있다. 

'미루'는 현재 초등 6학년부터 중학 3학년까지 학년별 독서토론 동아리를 구성하고 있다. 또한 '셧다운제' 등 사회문제에 대해 시사토론도 벌인다. 주말에는 문화활동도 다양하게 벌인다. 기타강습, 영화와 시가 있는 작은 연주회, 기자, PD를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미디어 교실 등을 진행한다.

'미루'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은 아이들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한다. 또한 회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배움의 공간뿐 아니라 토론하고 생일파티 장소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문의 : ☎070-4225-1320, 010-3356-4171


'느루'는 지난 2008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오던 청소년 프로그램을 2011년에 '느루'라는 명칭으로 확정하고 지금까지 진행한 청소년을 위한 도서관이다.

'느루'는 동인천지역 중학교 6곳 1,179명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청소년들이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강좌를 만들었다. 프로그램 이름을 '느루'라 정하고 청소년 인문학도서관을 운영 중이다. '느루'란 ‘한꺼번에 휘몰아치지 않고 천천히 한다는 뜻이다. 또한 꿈, 책, 소통, 자유, 상상, 행동을 특징으로 잡고 진행한다.

'느루'는 청소년이 속마음을 풀어놓고 서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청소년사랑방을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고 결정하며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학습의 장이자 자유로운 문화공간. 어른과 함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삶터로의 역할을 표방하고 있다.

청소년 동네인문학은 책읽기, 사진, 영화, 지구환경과 미술을 통해 나를 만나고 더불어 친구들과 함께 세상을 만날 수 있는 다섯 개 강좌를 시작한다. 또한 아이들의 진로를 조사해 현장탐방도 벌인다. 청소년 자치모임 2기를 2월 12일 선출하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느루' 이혜경 사무국장은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가르키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직접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가치관을 세우고 생각을 갖게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인문학도서관은 5가지로 분류해서 진행한다. ▲문학과 역사, 나를 만나다 ▲시네마 톡 영화로 보는 세상 ▲지구수비대-지구를 지켜라 ▲마음으로 사진 찍기 ▲Art in Life 월례씨의 수채화 교실 강좌를 만들고 진행중이다.

문의 : ☎032-576-0106나 홈페이지(www.neuru.org.

희망을 만드는 마을 사람들의 인문강좌

'희망을 만드는 마을 사람들'은 가좌지역 저소득가정 청소년 학습능력 향상과 자기역량 강화, 청소년인문학모임을 병행한다.

첫 번째로 가좌마을 청소년 배움터는 가좌동지역 저소득 가정의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과 정서적 지원을 하고, 배움터에 참여하는 공부방 교사, 강사, 자원봉사자들이 청소년 돌봄에 대한 의미에 공감하면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배움터에서는 삼성장학재단 지원을 받아 6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진행중인 프로그램은 ▲수학아 놀자 ▲나의 미래로드맵 그리기 ▲인문학 스토리텔링교실 ▲동아리 활동지원 ▲문화 역사체험 교실 ▲배움터 교육역량 강화다.

두 번째로 청소년인문학모임은 가좌동 인근 5개 중학생 30여명을 뽑아 매월 1회 독서토론 동아리를 운영한다. 또한 중학교 교사 4명, 마을사람들 2명을 선출해 운영교사로 임명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매월 새로운 주제로 이뤄지며 주기적으로 평가와 과제를 통해 스스로 독서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준다는 취지이다. 

'희망을 만드는 마을 사람들' 박재성 사무처장은 "학생들이 주체자로 스스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다"면서 "효과적인 프로그램 운영에는 절대적으로 지원네트워크 체계화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문의 : ☎032-507-2811
 

청소년 인문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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