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취하고, 추억에 잠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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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취하고, 추억에 잠기고…"
  • 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2.03.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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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에서 맛보는 '생방송 금요콘서트'

경인방송 (iTVFM90.7MHZ) 프로그램 중에서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이하 백가마)에서는 국내의 라디오 음악방송 최초로 매주 금요일마다 2시간 동안 '생방송 금요콘서트'가 송도 커넬워크에서 무료로 열린다.

실력 있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을 중심으로 연주와 더불어 펼쳐지는 금요콘서트는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시민과 가요 관계자들의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이미 '백가마'에서는 소극장 콘서트 '동창회'를 통해 언더그라운드 가수들의 음악과 정체성을 발전시키면서 공연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그러기에 그 기반을 모태로 오늘의 '금요콘서트'를 기획할 수 있었다.

그 동안 국내 음악방송에서 특집방송을 통해 단발성 생방송은 있었지만, 현재 12회를 맞는 이 콘서트는 음악적 완성도를 높여 사람들의 감성을 회복시키며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언더그라운드 음악 역사는 1960~70년대 세시봉, 르시랑스, 쉘부르 등 음악 감상실과 클럽을 시작으로 해서 다운타운 음악 감상실, 다방 등 여러 경로를 거쳐 지금은 거의 사라진 미사리 등 라이브 카페와 홍대클럽 문화에까지 이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송창식, 이장희, 윤형주 등 대다수 통기타 가수와 김현식을 비롯해 밴드적인 뮤지션, 홍대클럽의 장기하를 포함한 많은 인디밴드는 우리나라 가요계의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공연과 클럽활동에 근원을 두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하지만 가수와 업주 간 불협화음에다 반주기가 등장함으로써 진정한 라이브는 생명력을 잃고 한계성을 드러내면서 결국은 통기타의 메카라고 불리던 미사리카페도 몇 집만 남겨둔 채 라이브공연의 순수성과 본질을 잃어버리고 손님이 노래하고 춤추는 노래방과 나이트클럽이 합성되는 곳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현실적인 이 상황은 가수에게도 영향을 미쳐 음악적인 소신을 지키던 가수들도 '생계형 가수'로 변하면서 음악적인 손실과 함께 가요계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백가마의 금요콘서트'는 이런 순수한 뮤지션들의 어려움 속에서도 장기적인 공연으로 계획되면서 주위의 걱정과 우려 속에 지난 1월6일 탄생되었다.

그 원동력은 진정한 음악세계를 추구하고 있는 뮤지션들이 라이브공연을 통해 꿈과 도전을 펼치며, 라이브 문화에 갈증을 느끼는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감성을 추구하는 '백가마' 청취자들의 응원과 격려가 큰 힘이다.

초대된 뮤지션들은 한 곡을 연주하기 위해 수많은 반복 과정을 거치는 연습으로 금요콘서트의 음악적 질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오픈스튜디오' 형식으로 진행되는 금요콘서트는 무대와 객석의 의미를 초월하여 뮤지션과 관객이 하나가 되는 작은 공간에서 함께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며 라이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진행자 가수 백영규씨는 "재능 있고 실력 있는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이 한국음악계를 이끌어나갈 재목이며 미래입니다. 뮤지션과 지역주민, 그리고 지자체가 상업성에 편중하지 않는 문화적 접근을 뒷받침할 수 있는 컨텐츠가 마련된다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뮤지션들과 이들 음악에 목말라 있는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대중과 공감하는 문화가 그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 금요콘서트 안내>

장 소 : 송도 커낼워크(겨울동 D4블록) 오픈 스튜디오

시 간 : 매주 금요일 오후 4~6시

출연진 : 경인방송 '백영규의 가고 싶은 마을' 홈페이지 참조

입장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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