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인천건설기계지부 항의 기자회견 열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지부 건설노조 인천건설기계지부(이하 지부)는 10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가 장시간노동과 저단가 묵인을 조장했다며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지부는 "인천시가 발주하는 관급현장에서 지역의 건설기계 장비들을 저단가로 사용하며 기계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표준임대차계약서'에 8시간 노동이 명시되었음에도 10시간 노동을 강요하면서 건설기계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데 인천시가 앞장서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인천지부 전재환 본부장은 "지금 상황으로는 내일 총선투표도 불가능하다"면서 "최소한 근로자의 국민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게 아니냐"라고 말했다.
지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국민의 세금으로 공사를 하면 일반 민영공사보다 체불과 부도는 없어야 하고 노동조건도 나아야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못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와 해당기관에 찾아가 문제점을 지적했음에도 아무런 노력이 없었고, 인천시는 지금까지 묵인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부는 "만수동 도시개발공사 앞에서도 집회를 열고, 만약 지금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건설노조뿐만 아니라 수도권 노조와 함께 인천시를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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