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달라도 우리는 하나"
상태바
"문화는 달라도 우리는 하나"
  • 송은숙
  • 승인 2012.05.08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지역 다문화가정 대상 프로그램 다양

연수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요리 수업 중이다.

취재:송은숙 기자

우리 사회가 다문화가정을 껴안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어 수업이나 한국의 문화·예절·음식 등을 알려줌은 물론 취업과 자녀교육을 돕는 등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는 곳들을 찾았다.

인천의 결혼이민자는 매년 증가 추세이다. 특히 2000년대 들어 크게 늘어 2010년 12월 말 기준 12,583명으로 2006년 6,647명보다 189.3%나 증가했다. 다문화가정 자녀 또한 650명에서 8,868명으로 13.4배 이상 늘었다.

결혼이민자와 자녀수가 크게 늘고 있다.

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중구 율목동

서광석 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장."지난주에는 잡채를 만들었고, 이번에는 닭도리탕을 했어요. 집에 가서 가족들에게 배운 요리를 해주고, 맛이 어땠는지 알아오는 게 숙제입니다."

사단법인 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센터장 서광석)에서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근로자 등을 위한 상담은 물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단계별로 이루어지는 한국어 수업을 비롯해 영어, 한자수업, 한국의 역사와 예절 등을 배우는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이 그것이다.

또한 매주 한국음식을 직접 만드는 요리수업도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이고, 3월부터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바둑수업도 시작했다.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가까워진 이들은 나라별 모임을 하고 있다. 바로 필리핀여성들의 모임인 '꿈', 중국여성들의 모임인 '희망', 베트남 여성들의 모임인 '행복'이다. 또한 지난해 '노래로 배우는 한국어 교실' 수업을 듣고 나서는 '다사랑 합창단'을 만들어 지역 행사에서 노래 솜씨를 선보이고 있다.

가정폭력이나 산재·교통사고·질병으로 통원치료를 해야 하는 등 오갈 곳이 마땅치 않은 외국인들을 위해서는 '행복나눔터'라는 쉼터를 열고 있다. 이곳을 무료로 이용하는 대신 한국사회 적응을 위해 한국어 수업을 듣는 게 원칙이다.

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삼겹살 파티를 하고 있다.이런 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의 여러 가지 소식이나 인천시의 다문화가정 뉴스는 매월 '인천다문화신문'을 발행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있다.

'이주민사회통합지원센터'(☎773-0909, msisc.co.kr)는 2004년 외국인 근로자를 돕기 위해 만든 '오색 모임회'에서 출발해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오다 2010년 6월 사단법인이 됐다. 월 5천원이면 이곳의 CMS 후원회원이 될 수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군·구별로 활동

구마다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으면 여러 가지 다문화가정 대상 무료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1월 생긴 연수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어를 단계별로 가르치는 '디딤돌 한글교실'을 비롯해 문화적응, 취업교육, 자조모임, 자녀지원 등을 하고 있다. 한 예로 다문화 아이들을 위해 매주 여는 '어머니와 함께하는 미술교실'을 진행하고 있고, 문화 차이로 인한 시어머니와의 갈등 개선을 돕는 캠프 'go~ 부러운 나들이~'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연수 하모니사업단'에서는 재봉틀을 배워 공동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다문화 여성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올해 안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연수구 결혼이주여성들이 재봉틀을 배워 공동작업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다.

소모임으로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가족들의 텃밭모임, 인천농업기술센터 지원으로 여러 나라 다문화가정 텃밭모임 '행복키움농장'이 활동하고 있다.

남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어교실 외에도 미술심리치료 프로그램인 '마음을 열어주는 미술', 미추홀도서관과 함께하는 결혼이민자 정보화교육, 전통춤 동아리인 '춤꿈세상', 생활체조교실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결혼이민자들의 봉사모임을 꾸려 각종 행사와 통·번역 봉사 등에 참여하고, 2010년 2월 다문화가정 어린이 30여명이 모인 '한울타리 어린이합창단'이 활동 중이다.

남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경우 4월부터 결혼이주여성들이 모국의 전통의상을 입은 인형을 만드는 '세상의 별의별 인형' 교실을 운영한다.

한 관계자는 "이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돕는 취미생활뿐만 아니라 취업능력 개발로 자립을 돕는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운 후 취업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컴퓨터수업도 매주 금요일에 진행된다.

부평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과 가족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대입검정고시 입문반'을 열고 있다. 7월까지 주 4회 2시간씩 국어, 영어, 수학, 도덕 수업이 여성문화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 진행된다. 부모가 태어난 나라의 언어, 문화를 배우는 동시에 문화가족의 자녀를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매주 2회 몽골어 언어영재교실 수업도 한다.

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을 위한 이·미용 자격증 취득 과정을 4월부터 시작해 12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무료 수업을 통해 미용자격증 취득을 돕고 취업 단계까지 지원한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전화번호

위치

중구

889-2594

도원동 28-34

동구

773-0297

송현1동 89-18

남구

875-1577

주안6동 972-1

연수구

851-2740~2

청학동 527-24

남동구

467-3912

만수6동 1094-2

부평구

511-1800~1

갈산동 375-1

계양구

541-2861

계산동 906-1

서구

569-1540

석남동 325

강화군

933-0980

강화읍 남산리 213-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