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장소사랑'으로 '문화역사 생태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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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장소사랑'으로 '문화역사 생태계' 형성
  • 이장열
  • 승인 2012.06.2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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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학아카데미와 '희망의 인문학' 지속적으로 열어

'희망의 인문학'에서 강의하는 최원영 인하대 겸임교수

인천시 남구가 올해 4월부터 '지속가능한 문화 공동 생태계' 형성을 목표로 학산학아카데미와  열고 있는 '희망의 인문학'이 주목을 받고 있다.

 

'희망의 인문학'은 '장소사랑(Topohilia)'을 기반으로 남구만의 지역학을 정립하기 위해 펼치는 문화사업이다. 남구라는 장소에서 형성되고 이어져 온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발굴하고, 이를 구민들에게 널리 알림으로써 정체성을 확립하자는 것이다.

 

여기에는 남구를 경제적 관점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적 관점에서 접근하자는 의지가 담겨있다. 구민들에게 삶의 터전인 남구가 유구한 시간이 농축된 장소로 인식되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교육이다. 남구에 깃든 역사-문화적 의미들도 체계적으로 알아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상반기에는 '인하대학교와 함께하는 남구주민을 위한 인문학'을 열었다. 이어 '인천사랑병원과 함께하는 남구 희망의 인문학'도 지난 26일 마무리하고, 28일부터는 '바로병원과 함께하는 남구 희망의 인문학'을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서울여성병원, 현대 유비스병원과 함께할 예정이다.

 

최근 남구청 일자리센터에서 진행한 자활프로그램에 인문학을 접목시켜 실직과 사업 실패로 낙심한 주민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불어넣은 것도 그 중요성을 인식한 데서 비롯됐다.

 

28일 '바로병원과 함께 하는 희망의 인문학' 개강식에 참석한 남구 평생학습과 노광일 과장은 "주민에게 삶의 터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정체성과 자긍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희망의 인문학'을 여는 취지"라며 "강좌를 통해 교육 문화 공동체를 만들고 주민 스스로 동네 소식을 나르는 주체로서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속칭 '까다로운 인문학', '돈 안 되는 인문학'을 주민들에게 쉽게 접하게 해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데 남구의 인문학 관련 사업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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