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창계 거장 나영수, "인천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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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합창계 거장 나영수, "인천을 노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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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7.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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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립합창단, 12일 제131회 정기연주회

인천시립합창단(예술감독 윤학원)이 제131회 정기연주회 '한국합창의 향연'을 7월 12일(목) 오후 7시 30분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에는 한국 합창계 거장 나영수 지휘자를 초청해 한국 합창과 새로운 창작곡들을 만날 수 있다.

나영수 지휘자는 '아마추어 수준의 한국합창을 예술적 차원으로 끌어올린 산 증인'이라는 찬사와 함께 '합창을 가장 성악적으로 다루는 지휘자'라는 평을 듣는다. 그는 국립합창단 초대, 3대, 7대 단장 겸 상임지휘자로 활약하며 우리나라에 전문합창단 시대를 열었다. 창작합창곡 위촉, 대학생작품 발표로 한국 창작합창곡과 한국적 창법 개발자로도 불린다.  또한 바흐의 마태수난곡 등을 번역해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등 '한국 합창예술의 르네상스를 여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번 연주는 6개의 주제로 꾸며진다. 첫 무대는 한국적 색이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민요 합창이다. 평안도 지방에서 집터를 다질 때 부르는 민요에 새롭게 곡을 붙인 '당달구', 동학농민운동 때 불린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들려준다. 이어  서정성이 짙은 '경이에게', 이별의 슬픔을 표현한 '진달래 꽃' 등 아름다운 곡조의 여성합창이 무대를 채운다. 다음은 호탕한 남성합창이 펼쳐진다. 된장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 '된장', 낡은 플라스틱 접시 위에 놓인 산 낙지 비애를 얼큰해진 사내들이 능청스럽게 읊어 대는 '산낙지를 위하여'는 흥미진진한 무대이다.

한국적인 화성체계 확립과 찬송가 작곡에 남달리 주력했던 나운영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등 한국성가에 길이 남을 명곡들의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 인천시립합창단이 2000년에 발표한 '예맥아라리'는 이번 무대의 하이라이트이다. 국적 있는 작품을 쓰기 위해 고심했던 작곡자의 솜씨와 인천시립합창단의 빼어난 연주로 많은 합창단이 부르는 명곡을 다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다.

예매문의 : 엔티켓(1588-2341)

  - 인천시립합창단 제131회 정기연주회 <합국합창의 향연>
    일시 : 2012. 7. 12(목) 오후 7시 30분
    장소 :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가격 : R석 1만원, S석 7천원, A석 5천원
    문의 : 인천시립합창단 032)438-2784
    연령 : 8세 이상 관람 가능
    지휘 : 나영수 (객원지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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