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록산의 '유채꽃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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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대록산의 '유채꽃 향연'
  • 이창희
  • 승인 2012.08.13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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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산수풍물] 아름다운 꽃

유채꽃은 한국, 일본, 중국 등지를 원산지로 한다. 두해살이풀로 키는 1m 정도이다. 원줄기에서는 15개 안팎의 1차 곁가지가 나오고, 이 가지에서 다시 2∼4개의 2차 곁가지가 나온다. 줄기에 달린 잎은 잎자루가 있으며 다소 깃처럼 갈라진다.

잎자루 가장자리에는 이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표면은 진한 녹색, 뒷면은 흰빛이 돈다. 잎자루에 자줏빛이 도는 경우도 있다. 잎은 넓은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하고 갈라지지 않는다. 윗부분에 달린 잎은 밑부분이 귀처럼 처져서 원줄기를 감싼다 줄기에는 보통 30∼50개 잎이 붙는다.

꽃은 4월경에 총상꽃차례로 피며 가지 끝에 달린다. 꽃의 색은 노란색이며 길이는 6mm 가량이다. 꽃받침은 피침상 배 모양이다. 꽃잎은 끝이 둥근 도란형이며 길이 10mm 정도이다. 6개 수술 중 4개는 길고 2개는 짧으며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끝에 긴 부리가 있는 원주형이며 중앙에는 봉합선이 있다. 익으면 봉합선이 갈라지며 20개 암갈색의 종자가 나온다. 번식은 종자로 한다.

종자에는 38∼45%의 기름이 들어 있다. 15∼20%의 가용성 질소질과 20% 가량의 단백질이 들어 있는 식용유로서 콩기름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고 있다. 깻묵은 사료나 비료로 쓴다. 꽃은 밀원식물이고, 종자에서 분리한 지방유를 연고기제·유성주사약의 용제나 기계의 윤활유로 쓴다.

일본, 중국, 한국에 분포하며 국내 전역에 서식가능하나 주로 남부에서 재배한다. 1962년부터 유료작물로서 본격적으로 재배하였다. 수확량이 많고 품질이 좋으며 빨리 자라고 추위와 습기에 잘 견디는 것이 우량품종이다. 대표적인 품종은 아사히·유달·목포11호·용당 등이다.

제주도 특용작물인 유채꽃을 널리 알려 지역소득 증대에 기여하며 제주도민의 정서 함양과 화합분위기를 조성할 목적으로 1983년 처음 개최되었다.

그러나 유채 재배가 감소되자 유채 위주의 축제에서 본격 관광축제로 확대되어 전통혼례 재현, 기념식 및 인기가수 축하쇼, 사진촬영대회, 관광객과 제주도민들이 참여하는 전국노래자랑, 조랑말축제, 유채꽃 어린이사생대회, 민속공예품 및 민속음식 판매 등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갖추고 매년 4월 중순경 3~4일간 장소를 달리하여 개최된다.

부대행사로 유채꽃길 승마장 운영, 유채꽃잔치기념 그림낙서전, 유채꽃꽂이 경연, 유채꽃밭 미로따라 걷기, 유채꽃밭 꿩독새기 찾기, 추억남기기 사진촬영장 운영, 농특산물 직판장 운영 등 부대행사도 성황리에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장소 외에도 4월경이면 제주도 곳곳에서 노란 유채꽃을 볼 수 있는데, 특히 대록산과 성산일출봉·송악산 일대·용머리해안 일대 등이 유채꽂이 아름답게 피는 명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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