괭이부리마을 보금자리주택 건설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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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마을 보금자리주택 건설 착공
  • 양영호
  • 승인 2012.09.2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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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재정착과 저소득층 주거안정 꾀한다"


괭이부리마을 보금자리주택 조감도

인천시와 동구는 26일 만석동 쪽방촌 괭이부리마을(일명 아카사키촌) 보금자리주택 착공식을 열었다. 기존 주택 현지개량과 전국 최초 도시형 생활주택 형태로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하는 혼합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이다. 원주민 재정착을 위해 98세대의 보금자리주택이 건설된다.

인천시 종합건설본부에서 시행하는 보금자리주택은 '괭이부리마을 원주민'을 입주 대상으로 영구임대주택 70세대와 국민임대주택 28세대를 국비 65억6,000만원(국민주택기금 융자 포함)과 시비 45억3,000만원 등 총사업비 110억9,000만원을 들여 내년 9월까지 짓는다.

인천시는 괭이부리마을 원주민을 대상으로 보금자리주택 건설에 대한 취지와 필요성을 2회에 걸쳐 설명회를 가졌으며 2가구를 제외하고 2개월 만에 보상돠 이주를 완료하게 됐다.

현재 만석동 9번지 일원(20,246㎡) 괭이부리마을은 405세대 767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쪽방촌'이다. 바다와 접한 만석동은 1900년 초까지만 해도 조선인 20~30가구만 사는 한적한 마을이었으나 만석동 앞 갯벌을 메워 1932년 동양방적(현 동일방직)을 시작으로 1937년 6월 광산용 기계생산업체 조선기계제작소(현 두산인프라코어)가 들어서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노동자 숙소로 활용됐다. 6. 25전쟁 시기에는 황해도 피난민 정착촌이었고 이후 산업화에 따른 이농민들이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곳이다. 

최근 들어서는 괭이부리마을 원주민이 마을을 떠나면서 빈집이 늘어나 건물 붕괴와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져, 인천시가 동구청과 함께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전면철거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자립기반 구축, 주민 재정착 임대주택 건설,주민공동이용시설 확충 등을 통해 원주민 재정착과 마을공동체 복원을 위한 새로운 도시주거지 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와 동구는 2011년 행정안전부 '만석동 희망마을만들기사업', 국토해양부 '도시활력증진사업' 공모 제안에 따른 국비지원사업 결정으로 27억원의 재정지원을 받고, 같은 해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임대주택건설을 위한 보금자리주택에서도 국비 65억6000만원을 지원 받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주민, 전문가, 시민단체, 공무원 등이 함께하는 협력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사회적기업 육성과 마을공동체 복원 활동을 지원, 관주도가 아닌 지역주민 참여에 의한 마을을 조성하려고 한다"면서 "향후 괭이부리마을과 같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은 정부지원에 관한 정책결정 등 국가차원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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