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부족 인천, 도시의 산소탱크 계양산 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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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부족 인천, 도시의 산소탱크 계양산 보전해야
  • 이창희
  • 승인 2012.11.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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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창희 시민기자



환경부 통계자료 중 전국광역시 녹지보존율을 살펴보았을 때, 부산 63%, 인천 52%, 대구 87%, 광주80%, 대전 82%, 울산 72%로 인천이 전국광역시 중 꼴찌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인천에서 강화군와 옹진군을 빼고 나면, 순수한 인천시내의 녹지보존율은 20∼30% 미만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인천 내륙지역은 전국에서 환경이 가장 열악한 도시이며, 녹지부족으로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않은 도시다”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현대는 웰빙 시대라고 말한다. 이 웰빙 시대에 우리 인천이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로 불리워지려면 깨끗하고 맑은 자연환경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차원에서 최근 계양산 롯데골프장 승소 판결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숲은 한번 훼손되어 도시로 개발되면 영원히 복원시키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골프장 예정 부지인 목상동 계곡은 인천 본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지역이다. 큰 나무 한 그루가 1일 발생시키는 산소량은 사람 16명이 마실 수 있는 량이라고 하며, 큰 나무 한그루의 냉방효과는 에어컨 12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나무에서 발생시키는 피톤치드를 많이 들여 마셔야 한다고 한다. 현재 한국인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추세라고 한다. 계양산 숲은 우리 인천시민들의 건강을 지탱해주는 산소탱크인 동시에 우리몸의 허파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인천시내의 녹지보존율을 대폭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아래와 같은 방안을 제시해 본다.

첫째, 과거에 일부 시도에서 도입했던 방법 중의 하나로, 시 조례를 제정하여  각종 건물 옥상 위에 정원을 가꾸어 나무를 강제로 심게 한다.

둘째, 정원이 구비된 주택은 예산을 지원하여 나무심기운동을 펼친다.

셋째, 각 가정에 나무가꾸기 운동을 펼쳐 아파트 베란다에 나무화분이라도 기를 수 있도록 홍보한다.

넷째, 현재 인천남동구에 소재한 생태공원에 복토를 충분히 하여 광릉수목원처럼 수목원을 조성한다.

다섯째, 인천의 모든 지역에 소공원을 대폭 확충하여 나무를 심는다.

여섯째, 현재 일정한 간격으로 심어져 있는 가로수와 가로수 사이에 또 한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게 하여 녹지율을 높인다.

일곱째, 청량산을 기점으로 동쪽으로는 문학산, 소래산, 광주산맥으로 이어지는 산맥과 북쪽으로는 천마산, 계양산, 가현산,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산맥에 ‘인공고가산림숲’(고가도로 위에 둥근 숲을 조성하는 방법)을 조성하여 낮에는 등산객이 등산을 즐기고, 밤에는 동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동물 이동통로를 건설한다.

여덟째, 현재 지정되어 있는 그린벨트와 개인임야 모든 지역을 내셔널트러스트 “인천시민 땅 0.1평 구입하기운동” 방법을 도입하여 땅을 매입한 후, 대대손손 후손에게 물려준다.

아홉째, 영종대교 좌우측 준설투기장을 이용하여 인공수목원을 조성한다.

위와 같은 방안으로 녹지율을 높인다면, 인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사는 아름다운 도시로 변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도시’라는 자랑스런 도시로 명명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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