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5~6%p차 접전 '부동층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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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5~6%p차 접전 '부동층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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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5.0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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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여론조사 결과

<한겨레>는 여론조사기관 ‘더피플’과 함께 4월30일과 5월1일 이틀동안 수도권과 충청권, 경남과 강원, 제주 등 의미 있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고 분류되는 8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벌였다. 서울은 조사 기간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후보 경선이 진행중인 점을 고려해 조사에서 제외했다.

* 조사방법: ARS 전화여론조사 * 표본크기: 19살 이상 남녀 1200명 * 표본오차: 95% ± 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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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야, 송영길로 단일화 ‘예측 불허’

인천에선 한나라당 소속인 안상수 시장이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차범위(±2.8%)를 살짝 벗어난 근소한 우위여서 아직 승패를 예측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일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송 후보로 후보단일화를 최종 확정한 점도 변수다.

안 시장은 43.4%의 지지율을 얻어 송영길 후보(37.5%)를 5.9%포인트 앞섰다. 지난달 13일 여론조사에서는 42.8%를 얻은 송 후보가 안 시장(41.3%)을 1.5%포인트 차로 앞선 바 있다. 지난번 조사에선 송 후보가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를 전제로 조사했으나, 이번엔 ‘범야권 단일후보’라고 명시하지 않은 점도 지지율 변화에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은 20~40대 여론조사에서 모두 송 후보에게 뒤졌지만 50~60대 이상에서 크게 앞섰다. 특히 60대 이상에서 안 시장은 57.9%의 지지율을 얻어 송 후보(21.1%)보다 두 배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안 시장은 남성과 여성층에서 모두 송 후보를 앞질렀다. 여성층에서 안 시장(43.1%)과 송 후보(32.5%)의 지지율 차이가 더 컸다.

한편, 2010 인천지방선거연대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 3당 인천시당은 이날 인천시장 범야권 단일후보로 송영길 후보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송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일방독주를 막아내는 일은 인천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지사|김문수 질주…유·김 ‘단일화 변수’

한나라당이 수도권 위기론을 설파하는 와중에도, 한나라당 소속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끄떡없이 45%를 넘는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야권 후보가 단일화되지 않으면 김 지사가 2위 후보보다 2배 이상 표를 얻을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김 지사와 야당 후보들이 모두 함께 맞붙을 경우, 김 지사는 46.7%를 차지한 반면 야당 후보는 유시민(국민참여당) 18.6%, 김진표(민주당) 18.1%, 심상정(진보신당) 2.7%, 안동섭(민주노동당) 1.6% 순이었다. 지난달 11~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야권 후보 난립 때 김 지사는 46.2%로 1위였고, 2위인 김진표 후보는 19.2%에 불과했다.

단일화 협상이 진행중인 김진표 후보와 유 후보의 경쟁력은 오차범위 안에서 엇비슷했다. 양자대결에서 유시민 후보는 35.4%로 김 지사(50%)에게 14.6%포인트 밀렸고, 김진표 후보는 33.4%로 김 지사(49.6%)보다 16.2%포인트 뒤졌다. 심 후보는 22.5%로 김 지사 (54.5%)의 절반에 못 미쳤다.
야권 후보가 단일화돼 김 지사와 1대1 구도로 붙더라도 15%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것 역시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다. 보름 전에도 김 지사는 김 후보와 15.7%포인트, 유 후보와 15%포인트 격차를 벌렸다.

통계 수치는 ‘합쳐도 이기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지만, 야권에선 후보 단일화가 실제로 성사돼 돌풍을 일으킬 경우 김 지사를 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재보궐선거 때 수원 장안에서 선거 초반 여당 후보에 20%포인트 뒤지던 후보를 밀어 당선시킨 경험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15%포인트 정도면 승산이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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