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사랑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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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인천 유나이티드'
  • 서민혜 대학생기자단
  • 승인 2013.09.0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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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프로축구단 지지자 연합 '미추홀 보이즈' 김병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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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미추홀 보이즈의 김병수 회장이 2013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경기장을 찾아 인천의 승리를 위해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역축구가 발전해야 한국축구가 발전할 수 있다. 미추홀 보이즈는 외국리그가 아니라 K리그, 그리고 인천 UTD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열렬히 응원한다”
 
미추홀보이즈 김병수 회장이 기운찬 목소리로 '인천의 축구'를 말하고 있다.
 
미추홀 보이즈는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인천 유나이티드FC((주)인천시민프로축구단(이하 인천 UTD)의 지지자 연대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미추홀 보이즈는 5개의 그룹(△Ultras Hawk△ T.N.T. △血盟NaCl △La Hinchadas El ICFC △포세이돈)과 1개의 소모임(△Ladiant)으로 구성돼있다. 2009년 5월 정식 출범했으니 올해로 4년이 됐다.
 
인천 UTD는 올해 3월 개막한 2013 K리그에서 오심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다. 그럼에도 매 경기 마다 인천 UTD가 기력을 찾고 있는 것은 끊임없이 가까이서 응원해 준 ‘미추홀 보이즈’ 덕분이기도 하다. 인천 UTD를 위해 원정응원도 마다하지 않는 미추홀 보이즈의 온·오프라인 지지자 수는 5천 명에 이른다.
 
지난 9일 오전, 인천광역시 연수구 동춘동 한 카페에서 김병수 회장을 만나 인천과 축구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나의 연고지 인천, 그리고 인천 UTD
 
김병수 회장은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를 응원하는 이유가 ‘우리나라기 때문’인 것처럼, 지역 축구팀도 ‘우리지역 팀이기 때문’에 열렬히 응원한다”라며 단순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새삼 강조한다. 또한 “단순히 사는 곳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것들. 즉, 내 가족, 내 친구들과 함께 지역의 팀을 응원하는 것이 지구 반대편의 팀을 응원하는 것 보다 더욱 가치 있는 일”이라 말하는 그는 누구보다 지역애(愛)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김 회장은 미추홀 보이즈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인천 UTD가 승리를 향해 전진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것”이라 강조한다. 그러면서 “외국리그의 경우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할아버지 혹은 아버지가 응원하던 팀들을 자녀들이 응원하고, 그렇게 한 구단의 팬덤의 규모가 커진다. 미추홀 보이즈도 궁극적으로 이러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며 향후 미추홀 보이즈를 이끌어갈 포부를 밝혔다.
 
이런 김 회장이 이끄는 미추홀 보이즈는 인천의 색이 담긴 응원가를 만드는 등 새로운 응원문화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풋볼 브랜드 ‘반디에라’를 론칭하는 등 다양하게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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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대결(2013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을 펼쳤다. 약 9천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미추홀 보이즈가 선두에서 응원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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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FC서울이 대결(2013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을 펼쳤다. 약 9천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미추홀 보이즈가 선두에서 응원을 주도하고 있다.
 
 
   
K리그와 연고지 인천에게 바라는 점
 
기업구단에 비해 시민구단은 자본력에서 많은 차이가 나 어려움을 겪는다. 때문에 흔히 말하는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며,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히기도 한다. 지난 3일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인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인천 UTD와 미추홀 보이즈는 울분을 토했다. 후반 16분께 울산 김신욱 선수가 명백한 핸들링 반칙을 했음에도 김동진 주심은 울산의 손을 들었다. 연이은 오심으로 타격을 입던 인천 UTD는 3일에도 결국 억울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인천 UTD의 팬을 떠나 일반 팬들이 보기에도 억울한 판정들이 번복되다보니 지난 경기에는 심판에게 항의를 했다. K리그의 경우 구단이나 팬들이 항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없어서 현장에 찾아가 이야기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점들이 하루 빨리 개선돼야 K리그가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김 회장은 주장했다.
 
한편 연고지인 인천에 대해서 “인천 UTD가 정치에 휘둘리지 않도록 독립성을 지켜줬으면 좋겠다. 가령 사장은 축구전문 경영인으로 임명하고 정권에 따라 임기가 바뀌는 것이 아니라 능력에 따라 좌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많은 이들이 축구를 통해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의 지명을 알 듯, 축구는 단순히 스포츠를 떠나 지역을 알리는 마스코트의 역할을 한다”며 인천 UTD도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인천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회장은 “미추홀 보이즈도 인천의 대표 지지자 집단으로서 인천시민들의 여가활동의 통로가 돼 소속감과 지역애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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