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서구청 앞 SK석유화학 반대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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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째, 서구청 앞 SK석유화학 반대 집회
  • 강창대 기자
  • 승인 2013.10.03 08:1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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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상임대표 김일회 신부 등 지지발언
SK석유화학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인천 서구청에서 이틀째 이어졌다. 

10월1일, 시민들은 서구청 주차장과 경인빌딩 사이로 난 서곶로 301번길을 점거해 집회를 이어갔다.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서부경찰서에서 도로점거를 허용했다. 

집회에서 인천여성회와 서구민중의 집 등 여러 시민사회단체가 지지발언에 나섰다. 특히,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상임대표인 김일회 신부가 지지발언에 참여해 집회 참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았다. 김일회 신부는 2006년부터 롯데 계양산 골프장 조성 반대운동 등에 이끌어왔다.

김 신부는 지지발언을 통해 “파라자일렌(PX) 공장에서 발생하게 될 발암물질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평가될지, 그리고 그 안전성에 대해 어느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SK석유화학에게는 황금알을 낳는 사업일지라도 주민과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이 될 수 있다”며 SK석유화학의 공장 증설을 성토했다. 

서구민중의집의 조병하 사무국장은 SK석유화학에 맞서 싸우는 주민들을 향해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벌이고 있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투쟁을 비롯해 4대강 사업 반대 시민운동, 밀양 송전탑 반대 투쟁 등과 다르지 않은 싸움”이라 말하고 “주민의 생존권과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싸움”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국장은 SK인천석유화학이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노동자 투입을 늘리고 있다면서 “노동 강도가 강해지는 만큼 부실공사의 우려도 커질 수밖에 없고, 그 만큼 사고의 위험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우려를 내비쳤다.

이날도 SK석유화학 인근에 자리한 초등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의 편지 낭독이 이어졌다. 

SK석유화학 주변에 위치한 학교는 8곳에 달한다. 신석초등학교의 경우 SK석유화학 정문과의 거리가 불과 200미터가 채 되지 않는다. 시민들은 이러한 입지조건을 꼼꼼하게 조사하지 않고 1990년에 실시한 환경영향평가를 근거로 공장 증축이 승인된 것에 분노했다. 그리고 국민으로부터 걷은 국민연금 연기금을 투입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화학공장을 도심 한가운데 세우게 했다는 것 역시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또, 시민들은 일부 언론에서 집회를 주도하는 시민들이 SK석유화학으로부터 보상과 합의를 원한다고 보도한 것에 억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날도 시민들은 집회의 목적이 ▲파라자일렌 공장 증축 중지와 ▲사업승인 취소, ▲환경영향평가라는 세 가지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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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의 반대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SK석유화학의 공장 증축 공사 역시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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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2013-10-04 17:50:05
그거 안생겨도 가뜩이나 공기가 쓰레기 수준인데
이젠 죽으란 말인가...
서구 환경 수준은 후진국보다도 못한데...

com8831 2013-10-03 14:05:49
지금도 기름쩐네가 술술 날아오는데 공수탄네 플라스틱탄네 면연력 약한 울 아이들 어쩔꺼야
이 히틀러보다 나쁜 놈들아

인천민초 2013-10-02 09:40:56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시민의 건강권을 담보로 대기업 편들기는 없어야 합니다.
증축 결사 반대 합니다.

jujhdh 2013-10-02 09:34:56
무조건 중지해야 됩니다. 인천 전체의 문제입니다. 송영길,전년성 퇴진하라

ghkdcks 2013-10-02 08:10:34
바람이 숭의동쪽으로 부는날 제일 높은 전도관일대 109번지에 와서 냄새를 맡아 보시라
이게 어디 사람이 동물이 맡을수 있는 냄새인지?!
이보다 더 심한 냄새가 난다면 인천은 집값이 타지방 보다 싼맛에 그나마도 모여 드는데
나부터 이사를 해야 하는거 아닌지.....
그리고 수년후 기형아는 물론 심한 장애자가 속출할수도 있음이여.
그래서 녹색을 부르짖는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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