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선거, 이름 올리는 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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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감 선거, 이름 올리는 순서는?
  • 김도연
  • 승인 2010.05.17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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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성(1)·나근형(2)·김실(3)·권진수(4)·이청연(5)·유병태(6)·조병옥(7)

인천시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의 후보자 순서는 추첨을 통해 정해졌다.

취재 : 김도연 기자

인천시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는 최진성, 나근형, 김실, 권진수, 이청연, 유병태, 조병옥 후보 순으로 이름이 오른다.
 
최진성 후보가 1번, 나근형 후보가 2번으로 오르는 셈이다. 나머지 후보들은 '후순위'로 밀렸다. 이로써 그동안 '로또 당첨'이니 '복불복 게임'이니 불리던 교육감 후보의 투표용지 이름 명기 순서는 일단락됐다.

후보들은 정당과 관계 없이 치르는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그래도 당을 식별하게끔 하는 1번과 2번을 놓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여왔다. 1번이나 2번을 추첨해야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였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오후 5시 공식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5시 45분께 교육감 선거 후보자 7명을 대상으로 투표용지 이름 명기 순서 추첨을 실시했다.
 
추첨 결과 최진성 후보가 투표용지의 맨 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고, 그 뒤로 나근형, 김실, 권진수, 이청연, 유병태, 조병옥 후보 순으로 이름이 적힌다.
 
14일 오후 5시 공식 후보등록이 마감된 이후 김실 후보가 5시 23분께 가장 먼저 시선관위 3층에 마련된 추첨 장소에 도착했다. 뒤이어 몇 분 간격으로 조병옥, 나근형, 최진성, 이청연 후보가 추첨 장소를 찾았다. 권진수, 유병태 후보는 조금 늦게 도착했다.
 
추첨 장소에는 추첨 결과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후보들을 포함해 각 후보자 선거사무소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긴장감을 높였다.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교육감 선거는 그 어떤 선거보다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해 투표용지에 이름을 명기하는 순서가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각 후보자 선거 캠프에서는 투표용지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리는 후보가 전체 투표율 가운데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0%까지 가져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순서 추첨은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후보 등록 과정에는 대리인을 보내 접수하도록 했던 상당수 후보들이 이날 이름 명기 순서 추첨에는 모두 직접 참여했다.

인천시선관위 김충운 관리과장이 후보자들에게 추첨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당초 추첨은 오후 5시 30분께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권진수, 유병태 후보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오후 5시 45분께부터 시작했다.
 
김실, 조병옥 후보는 추첨을 앞두고 "담담하다"는 심정을 밝혔고, 나근형 후보는 "담당할 수 없다"며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최진성 후보는 "추첨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차분함을 보였고, 이청연 후보 역시 "탄탄한 지지층이 있어 연연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권진수 후보는 "긴장되지 않는다"며 담담함을 보였고, 유병태 후보는 말을 아끼며 차분한 모습이었다.

오후 5시 45분께 김헌상 관리 담당관이 7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순위 추첨에 대해 설명을 진행했고, 후보자들은 직접 추첨함을 확인했다.
 
이어 김충운 관리과장의 감독 아래 추첨 순서를 정하는 제비뽑기가 진행됐다.
 
최진성 후보가 번호표를 뽑는 모습,  최 후보는 1번을 뽑았다.1차 추첨 순서를 결정하는 제비뽑기는 권진수, 김실, 나근형, 유병태, 이청연, 조병옥, 최진성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제비뽑기 결과 본 추첨은 김실, 권진수, 유병태, 나근형, 조병옥, 최진성, 이청연 후보 순으로 진행하게 됐다.
 
추첨 순서 결정이 마무리된 이후 바로 본 추첨에 들어갔고, 오후 6시께 마무리된 교육감 후보자 이름 명기 순서 추첨 결과에서 최진성 후보가 1번으로 된 것이다.
 
여섯 번째로 추첨에 나선 최진성 후보는 번호표 1번을 뽑자 손을 번쩍 올리며 기뻐했고, 최 후보 측 선거사무소 관계자들도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최진성 후보는 "어떤 번호를 뽑더라도 그것에 연연할 생각은 없었다"라며 "단지 열심히 뛸 뿐이다"라고 말했다.
 
7번을 뽑아 마지막에 이름을 올리게 된 조병옥 후보는 "번호는 1번 아니면 7번이다"라며 실망감보다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2번을 뽑은 나근형 후보는 추첨 결과에 대해 만족스러운 듯 미소를 띠었고, 김실, 권진수, 이청연, 유병태 후보는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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