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백두산 천지 '호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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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백두산 천지 '호명호'
  • 이창희
  • 승인 2013.12.2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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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 호명산 정상에서 보는 북한강은 새로운 '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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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산 정상에서 한눈으로 담는 북한강의 모습은 처음 찾는 사람에게 새로운 느낌의 감흥을 준다. 호명산은 해발 623m의 높이로 북한강을 사이로 두고 청평시내와 마주 보듯 자리하는 산이다. 
소나무가 우거진 40여 분의 등산로는 뒤돌아보면 한강 주변 경관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대단하다. 너른 헬기장이 있는 정상에 서면 용문산, 축령산, 대금산 등의 봉우리가 형제처럼 어우러지고 거대한 물웅덩이인 청평댐의 웅장함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양수발전을 위해 만들어진 호명저수지를 따라가는 산행 길은 호명계곡으로 연결되어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들렸다는 산의 전설을 떠올리게 한다. 북한강과 홍천강의 경관을 바라보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는 복장리에서 시작되어 호명산을 두르고 상천리로 나오는 20㎞의 멋진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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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에 있는 산으로 한북정맥상의 귀목봉에서 남으로 뻗은 산줄기 끝자락, 청평댐 뒤쪽으로 솟아 있다. 옛날 산림이 우거지고 사람들의 왕래가 적었을 때 호랑이가 많이 살아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 남쪽 아래로 청평호반을 끼고 있고 서쪽으로는 조종천이 흐르고 있어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이 물로 에워싸인 듯하다. 산에 오르는 길은 몇 가지 있으나 잡목이 우거져 있어 기존의 길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호명리에서 시작하는 길과 청평역 뒤에 있는 안전유원지로 들어가 돌밭골에서 시작하는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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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의 조망은 시원스럽다. 남쪽으로는 청평댐을 건너 화야산의 뾰루봉이 지척에 보이고 그 너머로 용문산이 펼쳐진다. 서북쪽으로는 깃대봉이 선명하고 축령산·서리산 등 수동면의 산들이 이어진다. 북쪽으로는 청우산·대금산 매봉을 잇는 산줄기가 뚜렷하고 그 너머로 명지산과 화악산·국망봉 등 경기도의 고봉들이 보인다. 조종천의 물줄기와 46번 경춘가도, 경춘선 기찻길로 지나가는 기차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하산길은 여러 갈래이다. 북쪽길을 택하면 계곡을 지나 대성사에 닿게 되고 동북쪽으로 길게 이어진 주능선을 계속 걸어가면 호명저수지를 지나 호명계곡으로 내려오게 되는 가장 긴 코스가 된다.
호명리에서 산행을 시작할 경우 교통이 약간 불편하다. 호명리에서 청평역까지 하루 3회 버스가 운행될 뿐이고 걸어서는 1시간이 넘게 걸린다.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경춘선 열차를 타고 청평역에서 내린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호명리 새마을회관 앞의 호명리 입구 식당 공터에 주차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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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호는 한국 최초의 양수발전소인 청평양수발전소의 상부에 양수발전을 위한 물을 저장하기 위하여 인공적으로 조성한 호수로서 면적은 47만 9000㎡이다. 호명산으로 올라가 장자터고개를 지나 300여m 정도 가면 볼 수 있는데, 수려한 산세와 드넓은 호수가 아름다운 경관을 빚어내 가평팔경의 제2경으로 꼽힌다.
 
 
능선을 따라 곳곳에 핀 야생화와 각양각색의 버섯을 관찰하는 재미도 색다르며, 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청평호반의 경관 또한 그림 같다. 호명산 아래로 길게 펼쳐진 계곡은 산과 호수를 찾은 사람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4월부터 호수가 얼 때까지만(보통 11월 말) 개방되며, 개방 시간도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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