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원들의 자리다툼도 치열해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인천시장 선거에 나선 안상수 한나라당 후보와 송영길(민주당) 야권단일 후보가
막바지 선거운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른바 '북풍'이 거세지면서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 측은 막판 세몰이와 표결집에 나서고 있다.
당선 안정권 진입 판단
◇ 안상수 후보 =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안 후보 캠프에는 비상이 걸린 상황이었다. 일부 언론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안 후보와 송 후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휴를 지나고 남북간 긴장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일부 언론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다시 10%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지자 "고비를 넘겼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안 후보 측은 송 후보에 대한 '강공 전략'을 수정해 선거를 여유 있게 끌고 가겠다는 방침이다.
안 후보 선거캠프에선 이변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막판까지 안정적인 선거전을 통한 '대세 굳히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안 후보 측은 미디어 선거전과 함께 지역 바닥훑기 선거운동도 병행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조직을 활용한 바닥 민심 잡기를 통해 부동표를 최대한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안 후보는 "압승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되도록 많은 선거구에서 한나라당이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부동층 표 몰이 강화
◇ 송영길 후보 = 송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서민층 집중공략과 야3당과의 연대 강화를 통해 막판 대반전을 이끌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북풍 변수가 선거판을 뒤흔들고 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을 믿고 정해 놓은 일정대로 간다는 것이다.
송 후보 측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라며 "한나라당과 정부에서 아무리 '북풍' 운운해도 성숙한 유권자의 의식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송 후보는 특히 야권후보로서 이미지 강화에 나서는 한편 계층별·직능별 지지세 확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송 후보 측은 또 인천이 안고 있는 열악한 현실(시 재정난, 구도심 황폐화, 경제자유구역 역할 미흡 등)을 중점적으로 내세워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부동층을 최대한 표로 이끌어내기로 했다.
송 후보 측은 연대를 이룬 야3당의 진정한 협력이 막판 추격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송 후보는 "복지를 우선한 서민중심 공약에 대해 시민들이 호응하는 걸 몸으로 느낀다"라며 "정권의 북풍몰이에도 인천시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