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보물창고 인천 모래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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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보물창고 인천 모래내시장
  • 곽예지
  • 승인 2014.03.29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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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었던 정겨움과 활기가 가득한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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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내시장의 풍경(위)과  모래내시장의 간판 (아래)


“달콤한 포도가 한 근에 삼천원!!” “배추 한 단에 얼마에요?” “천원만 깍아 줘요~” 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쿵짝 쿵짝’ 정겨운 트로트 노래 소리와 함께 다양한 대화가 소리가 들린다. 대형마트에선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인천 구월동에 위치한 모래내시장은 판자촌에서 시작해 48년간 묵묵히 한 자리를 지킨 전통 시장이다.

지난 2003년, 동네마다 들어선 대형마트와 손가락 하나만 누르면 집까지 배달되는 홈쇼핑 때문에 인천 모래내시장은 설자리를 잃어 철거통보까지 받았었다. 이 때 시장 상인들이 모래내시장의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섰다. 2007년, 모래내시장 아케이트를 설치하여 깨끗한 재래시장으로 새 단장 하였으며 2010년에는 모래내시장 공영 주차장을 만들었다. 48년을 묵묵히 지켜오는 비법은 바로 시장 상인들에게 있었다.




상인이 말하는 모래내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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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 중인 상인


 “15년을 하루도 안 빠지고 새벽에 일어나서 장사 준비하고 좋은 물건 가져왔어 시장도 나랑 같이 늙는 것 같아. 10년 전에 비하면 시장이 많이 늙었어.” 15년 동안 모래내시장에서 과일을 팔아 오셨다는 상인은 예전에 비해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든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래도 아직 명절 때 되면 팔팔해, 재래시장 활성화인지 그게 잘 돼서 예전 모습을 되찾으면 좋겠지”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니 없는 물건이 없다. 요즘 흔히 말하는 ‘핫플레이스’가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다. “흔히들 시장에서는 야채, 생선, 고기 같은 식재료만 사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 옷, 신발, 이불, 가방, 화장품 다 있어 게다가 밥 먹을 곳도 얼마나 많은데 백화점 갈필요가 없어”

 대화 한마디 오가지 않고도 물건을 살 수 있는 대형마트가 즐비한 도심에서 푸근한 재래시장의 정겨움이 사라지는 날이 오지 않길 바란다.

인천in 대학생 기자단

곽예지 (yeeji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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