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파티와 함께 즐기는 콘·하·현+음악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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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파티와 함께 즐기는 콘·하·현+음악소풍
  • 조혜선
  • 승인 1970.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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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정수진의 공연 모습>
 
5월 21일 복합 문화 공간 콘서트하우스 현(인천 중구 인현동 42 명훈빌딩 8층)에서 콘·하·현+음악소풍 i씬 단원&게스트 릴레이 콘서트가 열렸다. 이 콘서트는 매월 넷째 주 수요일에 열리며 5월엔 소프라노 정수진의 독창회가 있었다. 콘서트 하우스 현은 올해 3월에 i신포니에타에서 창단되었다. I신포니에타는 2004년에 창단되어 전문연주단원으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이다. I신포니에타를 이끌고 있는 조화현 단장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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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중인 조화현 단장>
 
조화현 단장은 바이올린을 전공하였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대 위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몇몇 후배들과 함께 i신포니에타를 창단하게 되었다. 이 i신포니에타는 클래식을 대중화시키기 위해 공연과 다른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그 예로 조화현 단장은 공연할 때 곡 설명을 덧붙여 사람들이 클래식과 더 가까워 질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리고 2009년부터는 소외계층청소년 무료악기교육 ‘아이 씬 엘 시스 테마’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 씬 엘 시스 테마’는 5년 동안 악기를 배우고 싶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무료악기교육을 해왔다. 조화현 단장은 이 무료악기교육으로 아이들은 클래식을 접함으로서 정서와 행동에 큰 변화가 생겨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 조화현 단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또 다른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집에서 많이 버려지는 악기 ‘멜로디언’. 멜로디언은 누구나 쉽게 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장점을 활용하여 아이들, 그리고 노인들과 연주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이 활동들 뿐 아니라 i신포니에타는 ‘잠자는 악기를 찾습니다.’라는 캠페인도 하고 있다. 이 캠페인으로 어렸을 때 배웠지만 지금은 쓰지 않는, 어디엔가 쓰러져 다시 쓰일 날만을 기다리며 잠자고 있는 악기들을 기부 받고 있다. 기부된 악기들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여나 빌려줌으로서 다시 깨어난다. 이 캠페인을 알게 되었으니 우리는 집에서 잠자고 있는 악기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각자 가져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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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두 분을 무대 위에 모셔 소프라노 정수진의 노래를 가까이서 듣는 이벤트 중>
 
콘서트는 8시에 시작하지만 사람들은 7시에 모두 모였다. 함께 공연 전 와인파티를 즐기기 위해서다. 수제 미니 햄버거와 샐러드, 과일꼬치, 그리고 나쵸와 함께 먹는 와인&레몬에이드는 공연 보기 전 설렘이 더해져 더욱 맛있다. 사람들은 종종 영화나 공연 볼 때는 허겁지겁 달려와 겨우 시간 맞춰 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 콘서트는 1시간 전에 와인파티가 있어 여유롭게 올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도 있다.
8시에 드디어 소프라노 정수진과 피아노 안지연의 멋진 콘서트가 시작되었다. 먼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곡 ‘Ave maria’와 ‘You raise me up’을 시작으로 ‘임이 오시는지’, ‘꽃구름 속에’외 7곡이 이어졌다. 소프라노 정수진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사람들은 흠뻑 빠져 버렸다. 아름다운 노래 몇 곡이 끝나면 잠시 조화현 단장과 함께하는 시간이 온다. 조화현 단장은 작곡가와 곡에 대해 간단한 소개와 3개의 작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Mother of mine’이라는 곡에 앞서 어머니 두 분을 무대 위에 모셔 소프라노 정수진의 노래를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리고 21일의 부부의 날을 맞이하여 콘서트에 온 부부에게 서로 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마지막으로 남편의 사랑을 확인하는 이벤트로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었다. 공연만 하면 다소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는데 이렇게 작은 이벤트는 사람들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다. 콘서트 중 피아노 안지연의 독주도 들을 수 있었다. 부드럽고 아름답게 연주되는 이루마의 곡은 사람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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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모습.(왼쪽부터 조화현 단장, 피아노 안지연, 소프라노 정수진)>
 
함께 온 가족 또는 연인, 친구와 함께이기에 더욱 즐거운 와인파티와 넋을 놓고 볼 정도로 아름다운 공연과 행복함이 가득한 작은 이벤트들. 이 세 가지가 합쳐진 것이 바로 ‘콘·하·현+음악소풍 i씬 단원&게스트 릴레이 콘서트, 소프라노 정수진 독창회’이다.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싶다면 누구든지 참석할 수 있는 좋은 공연이다. 많은 사람들이 i신포니에타 공연에 참여해 클래식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는 경험을 해보길 바란다.
 
 
 
인천in청소년 기자 조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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