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민선6기 유정복호의 시정운영 변화는?
상태바
[기자수첩] 민선6기 유정복호의 시정운영 변화는?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4.06.08 2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행정조직, 인사정책, 거버넌스 기구 운영 전망

fRf20140605145706.jpg

민선6기 인천시정은 새누리당 유정복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끌게 됐다. 송영길 후보를 2만 여 표 근소한 차이로 이기고 4년만에 새누리당이 인천시정의 여당으로 복귀하게 됐다.


그러나 새누리당 유정복 당선자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시장을 압도적인 표 차이로 이긴 것이 아니라는 점이 향후 시정 방향을 새누리당 일방으로 끌고 가기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유정복 당선자는 당선증을 받은 날 300만 인천시민들을 위해 인천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한 것은 1.35%<21,522표>의 간발의 차이로 당선된 점을 의식한 것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런 표 차이는 유정복 당선자에게 4년 시정을 이끄는 내내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정복 후보가 간발의 표 차이로 당선된 데에는 정책에서 앞섰다는 평가보다는 송영길 시장의 측근비리와 측근인사가 임기말에 터져나오면서 야권을 지지해 왔던 일부 유동층들의 실망감이 유정복 후보로 표심을 옮겼다는 점이 당선의 이유로 풀이된다.


유정복 후보가 선거 운동기간 내내 송영길 후보에 대해서 부채, 부패, 부실의 행정이라는 비판을 가하면서 측근 인사 배제, 부채 해결, 부실 행정 해결을 약속한 것이 인천시민들에게 일정 정도 진정성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유정복 후보는 선거 기간에 인수위를 꾸리지 않겠다고 시민들에게 약속했다. 유정복 당선자는 당선증을 받은 날에도 기자들의 인수위를 꾸리지 않겠다는 약속은 유효한 것인가 하는 질문에 이를 재차 확인해줬다,


그러나 시 조직에는 다소 변화가 일 것이다. 우선 정무부시장 대신 부패 전담 부시장을 유정복 민선6기 시행정부가 츌범하면서 생길 변화이다. 또한 인천관광공사가 부활한다. 그런 만큼 인천교통공사와 인천국제교류재단의 기능과 역할에도 변화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특히 인천도시공사는 부채 문제의 핵인 만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며, 인적 교체도 가장 크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정복호가 신경이 가는 부분은 2010년 야권연대의 산물로 탄생한 시정참여정책위원회의 존속과 기능 유지 부분이다. 시정참여정책위원회가 시 조례로 법적 지위는 갖추었지만, 민선5기 동안에도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런만큼 새누리당 유정복 당선자의 민선6기 시정부에서 시민사회와 소통한 시정참여정책위원회가 존속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예상컨대, 시정참여위는 그대로 두고, 인적 구성으로 다양하게 해서 존속시킬 가능성이 점져 지고 있다. 유정복호가 시민사회도 끌어안고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이번 표심에서도 드러난 만큼 시정참여정책위는 그대로 존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기구에 시민사회가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가 고민거리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인천시민사회는 이번 선거에서 <시민넷>이라는 이름으로 송영길 후보와 정책연대와 더불어 시정참여정책위원회를 강화하는 방안에 서로 협약했다. 유정복 당선자와는 연결고리가 없다는 것이 시정참여정책위가 존속하더라도 반쪽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유정복 당선자는 당파적으로 시정을 이끌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300만 인천시민들을 위한 인천시정을 펼쳐나갈 것으로 본다. 다만, 시정참여위에 대한 기본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이기에 현재로서는 참여 여부를 말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른바 송영길 인천시장이 만든 <원로회의>도 지속될 것인가 하는 문제도 변수다. 조례에 근거하지 않은 원로회의의 지속여부도 좀더 지켜볼 일이다. 인화회라는 인천의 이너셔클에 있는 사람들이 원로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것을 살펴보면 유정복 당선자가 원로회의를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이 되고 있다.


특히 유정복호의 민선6기 시정부에서 눈여겨볼 대목으로은 측근 인사문제이다. 선거 기간에  송피아<송영길의 최측근>라는 조어를 만들어서 이들 송피아 99명이 시 산하기관에 들어가 인천시를 망쳤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정 곳곳에 송영길 시장 측근들이 자리보전하기 위해 앉아 제대로 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인사들이 인천시를 망쳤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유정복 당선자는 시정부 인사에서 측근 위주보다는 업무에 따른 전문성을 따져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유정복호 민선6기 인천시정은 인수위를 꾸리지 않고, 실무형 예산확보팀과 업무보고팀을 운용해서 조심스럽게 임기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런 조용한 인수과정에도 불구하고 4년 송영길 시장 체제에서 시 산하 기관에 임원이나 장을 맡았던 사람들이 대거 교체될 것은 분명해 보여 지금 관가는 조용한 가운대 인사 회오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