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만 모르는 소설가, 김진초 작가를 인터뷰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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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만 모르는 소설가, 김진초 작가를 인터뷰 하다!
  • 정예지
  • 승인 1970.01.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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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마친 후 김진초 작가와의 기념 촬영 (맨 우측이 김진초 작가이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나는 인터뷰를 하기 전까지 김진초 작가의 책을 읽어 본적 이 없었다. 취재계획을 정하고 인터뷰를 진행할 작가가 김진초 작가라는 것이 확정되자 나는 부랴부랴 김진초 작가의 책 한 권을 구해 읽었다. 그녀의 소설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솔직했고 정감이 가는 것이었다.
 
처음 만난 김진초 작가는 유쾌하고 자유로운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었다. 덕분에 한 시간 반의 인터뷰 시간이 눈 깜빡 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작가라는 끔을 가지게 된 계기가 뭔가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내가 지은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렇게 아이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 독서를 시작했죠. 책 읽기를 좋아하는 버릇은 결혼 후 까지도 계속 되었는데 어느 순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어요. 그래서 바로 그 길로 서점에 달려가 휘트 버넷 공저의 <소설 작법>을 구입하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죠.
 
여러 권의 책과 많은 단편들을 쓰셨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무엇인가요?
내가 쓴 작품들이라 하나하나 다 애착이 가요. 어느 것 하나 그렇지 않은 것이 없죠. 그래도 굳이 하나를 고르자면 <고수 먹는 여인>과 <옆 방이 조용하다> 의 내시부인 아저씨에요. 둘 다 내시에 관련된 내용이죠, 아직 발표되지 않은 <내시김치>라는 소설까지 합쳐 내시시리즈라 불러요. 내시시리즈는 제가 고향에서 내시에 관하여 듣고 본 것들을 바탕으로 쓴 내용인데요, 내시에 관한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다른 작가에 비해 차별성이 있지 않나 싶어요.
 
주제의 영감은 어디서 얻나요?
주위에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말해주면서 글감으로 괜찮지 않냐고(웃음). 그런데 영감이라는 것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는다고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중에서도 감이 오는 무언가가 있어야 해요. 흔히 ‘촉’이라고 하죠? 촉이 오면 말 한마디에도 상상력과 주변 상황을 대입시켜서 써내려 가는 편이에요.
 
현재 준비하시고 있는 다음 작품은 김치와 관련된 것이라 들었는데요, 김치라는 소재가 상당히 특이하네요!
김치 시리즈의 시작은 친구가 들려주는 할머니 이야기를 듣고 나서 써 내려간 <동치미꽃> 이에요. 그 이후로 김치라는 큰 테마를 안에 13편의 소설을 썼죠. 운이 좋으면 올해안에 출판 될 예정이에요.
 
작가로서 작가라는 직업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입을 열 힘만 있으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대필을 시킨다면 말이죠(웃음). 또 시작하는데 있어서 밑천이 필요 없어요. 예전에는 종이에 펜으로 글을 쓰니 종이 값이라도 나왔지만 지금은 노트북으로 간편하게 지웠다 썼다 하니 그것마저 필요 없어졌죠.
 
작가의 꿈을 꾸고 있는 작가 지망생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작가를 지망하는 거야 누구나 할 수 있죠. 작가는 인내력이 중요해요. 남들이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도 조급해 하지 않고 여태껏 해왔던 것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써내려 갈 수 있는 끈기요. 또 자존심이 강해야 하죠. 다른 사람들이 하나하나 성공하는 것을 보면서도 마음을 변하지 않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인천in 청소년기자단 정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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