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관광단지 조성 물거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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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관광단지 조성 물거품 되나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7.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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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착수 기한 올해 10월 마감 '투자자 찾지 못해'
<지난 2011년 당시 옛 송도유원지 매립중인 모습>

인천 송도에 조성하려던 관광단지 개발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앞 옥련동·동춘동 송도 일대 154만㎡ 터에 송도관광단지, 테마파크, 송도석산 유원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으로 2008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고 2011년 완전 매립됐다.

송도관광단지 사업은 지난 2011년 인천도시공사가 민간투자로 1조5천억원을 확보해 91만㎡ 터에 호텔·골프장·상업시설 등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후 사업이 지지부진해 지자 매립된 땅에 중고차 매매단지가 들어섰고 지역 주민간 갈등도 생기는 등 크고 작은 문제가 지속됐다.

결국 착수 기한을 지키지 못해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까지 오게 됐다.

2011년 10월 송도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 당시 사업 착수 기한을 3년으로 제한했고 만료 시점이 3개원을 채 남지 않아 송도 관광단지는 본격적인 조성 사업 시작도 못해보고 조성 사업 착수기한이 끝날 위기에 처했다. 결국 3년동안 송도에 투자자를 전혀 유치하지 못해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송도 부지 소유주들은 관광단지 조성보다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방향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시에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다.

이와 함께 테마파크 사업도 시행사 대우송도개발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대우송도개발은 지난 23일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 처분을 받아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

또한 송도 석산 유원지 조성사업도 인천도시공사의 재정난 때문에 무산될 전망이다.

공사는 1천645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석산 일대 14만㎡를 유원지로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7조원에 이르는 채무를 고려,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원지 조성사업 추진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25일 "시는 사업 시행사인 인천도시공사와 토지소유주 연합회의 의견을 수렴, 관광단지 조성계획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명확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이어 “송도국제도시와 연계한 국제적 수준의 관광 휴양지 개발을 목표로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며 향후 관광단지 조성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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