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뉴스] 장애인, "저상버스 타기 너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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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뉴스] 장애인, "저상버스 타기 너무 어려워~"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8.22 0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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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인천시에 법정 저상버스 도입 거듭 촉구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은 21일 인천광역시의 법정저상버스 도입을 촉구하며 인천 북부와 남부권역으로 나눠 장애인들의 저상버스타기 행사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에 인천 북부의 검암역, 간석오거리역과 남부권역의 용현시장, 주안역, 석남동 등지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기다려 탑승한 후 3시에 인천시청에 모여 기자회견을 갖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각 버스정류장에서 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기다렸다고 타고 이동하는 행동을 직접 시도해봄으로써 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대를 위해서는 보완해야 할 점을 확인하고 아울러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가 법정 계획에 맞게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마련된 행사였다.

오후 1시 반부터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임수철 집행위원장과 (사)인천뇌병변장애인인궈협회 신영로 회장이 두 명의 활동보조인과 함께 주안남부역에서 저상버스를 기다렸다. 하지만 저상버스는 20-30분 정도를 기다려야 도착했다. 그나마 주안남부역의 경우, 2개의 버스 정류차로 중 장애인들이 기다리는 정류소에 저상버스가 정차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로 드러나 저상버스가 도착해서 장애인들이 탈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버스 도착 사전 정보안내 시스템 기계 화면상으로는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가 별도로 표시돼 언제 도착하는지 알 수 있으나,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높은 화면을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서울시의 경우, 장애인들을 위해 저상버스 도착 시간을 안내하는 어플을 개발해 장애인들이 이용하고 있다. 
 

신 회장이 저상버스에 탑승하는 과정을 시도하고 있다

30분만에 도착한 41번 버스에 전동휠체어와 수동휠체어를 탄 신 회장과 임 위원장이 탑승하는 과정은 참으로 지난했다. 운전기사분은 장애인들이 스스로 버스에 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막상 두 장애인이 버스에 탑승하게 되자 탑승 후 안전한 위치를 잡고 안전벨트를 매는 데까지 20여 분이 소요됐다. 

현장에서 만난 한 마을버스 기사는 저상버스가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그나마 휠체어가 타기 위해 작동해야 할 발판이 고장난 것이 태반이라며, 장애인이 타려고 할 경우에도 시간에 쫒기고 또 태워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육을 받지 못해 난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힘겹게 각 지역에서 저상버스를 타고 인천시청에서 모여 저상버스를 타고 올 때의 소감을 들어보고, 인천시에 법정 저상버스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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