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응원단 불참에 "유시장, 강 건너 불구경"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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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응원단 불참에 "유시장, 강 건너 불구경" 비판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9.01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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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 "AG 최대 흥행카드 살리기 위해 정부 추가 협상 나서라" 촉구

2005년 9월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방문했던 북한응원단 (사진출처=인천시)

북한이 지난 8월 28일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지난 8월 20일 북한이 조추첨 석상에서 응원단 파견 불가를 이미 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를 열흘 가까이 쉬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이 AG 최대 흥행카드를 강 건너 불구경하다 놓쳐버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3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아시안게임 흥행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필수조건인 북한 응원단 문제를 대하는 정부와 인천시의 대응은 미숙하고 무기력하기만 하다."면서 특히 "인천 역사상 최초로 안방에서 치러지는 세계적 스포츠 대전을 총괄 관리 감독할 유정복 시장의 행보는 더욱 어처구니 없다."고 비판했다.

새정치 인천시당은 그동안 지역 정가와 시민단체에서 일관되게 주장한 공동응원단 구성문제에 대해 유 시장이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이번 북한 응원단 파견불가 통지에도 아무런 대응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 개선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잃을 매우 위급한 상황에서 유 시장이 이제부터라도 적극적인 결단과 노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새정치 시당은 우선 유정복 시장이 북한과의 재협의를 위하여 대통령과 정부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남북 실무협상이 재개되어 북한응원단 파견과 공동응원단 구성이 실현되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힘있는 유정복 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박주선 국회 국제경기특위 위원장도 남북이 기싸움을 멈추고, 북한 응원단 파견을 위해 추가논의해야는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북한이 지난 7월 남북 실무접촉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50명의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지만, 28일 응원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지적하고 “북한 응원단 방문이 무산된 것은 결국 박근혜 정부의 ‘기싸움’식 대화방법이 문제”라면서, “정부는 말로만 ‘통일대박’을 얘기할 것이라 아니라, 체육문화교류 등 남북화해협력의 물꼬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또 “북한이 공식적으로 응원단 불참을 통보한 적이 없다던 정부가, 북한이 입장을 밝히자마자 응원단 파견요구를 추가로 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면서, “진정 정부가 인천아시안게임에 북한 응원단이 방문하길 원하다면 지금이라도 북한에 추가협상을 제의해 남북화해협력을 도모함은 물론, 인천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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