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동자들, 추석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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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노동자들, 추석총파업 돌입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9.0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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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인천 작전점 앞에서 사측 무성의 성토 기자회견 열어

홈플러스노동조합 인천지역 노동자들이 4일 작전점 앞에서 추석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노동조합(이하 '노동조합')이 임금인상을 포함한 단체교섭에 미온적인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항의해 4일 추석총파업을 선포하는 기자회견을 6곳의 지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했다. (관련기사, 8월 3일, [홈플러스 노동자들, 점오계약제 폐지하고 ‘감정수당’을 달라!])

노동조합은 지난 8월 29~31일 3일간 1차 총파업을 진행하면서 ‘사측의 태도 변화와 책임있는 접근을 촉구한다’고 요구했지만, 사측으로부터 끝내 의미있는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며, 유통업계 최대 대목인 추석 명절에 총파업을 선언하게 됐다. 

이 날 기자회견은 서울/인천/울산/부산/수원/순천 등 6곳에서 오전 11시에 동시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추석 명절에도 투쟁한다는 의미를 담아 조합원들이 한복 차림에 머리띠를 매고 참석했다.  

서울 금천점 앞에서 열린 '추석총파업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서울집회에서 김기완 홈플러스노동조합 위원장은  "홈플러스 사측은 노동자들의 총파업투쟁과 연일 보도되는 자동차 경품 사기사건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태도 변화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추석 파업은 홈플러스 입사 이후 명절 연휴에 하루도 쉴 수 없었던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절규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절강도높은 투쟁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홈플러스가 더 이상의 파국을 원하지 않는다면, 홈플러스의 책임자인 도성환 대표이사가 책임 있게 결단하고,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지역 기자회견 참가 조합원들은 ‘시급 200원 인상’, ‘저임금 강요’, ‘직원 무시’ 등이 적힌 원치 않는 선물 상자를 떡메로 내려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플러스 노동자들이 많은 돈을 올려달라는 것도 아니고 최저임금 인상분을 요구하는데도 외면하고 있는 곳이 홈플러스다"며 "이번 추석 전에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할 것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추석 이후에도 투쟁이 계속될 것"이라며 사측을 압박했다.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정말 이제 입이 아프다. 점오계약제 안 한다고 약속했는데 신규채용 직원들과는 6시간, 7시간 계약을 했다고 한다”며 “100만원 받는 직원들에게 두 번 세 번 눈물 흘리게 하고 있다”고 사측을 비판했다. 또 "연매출 10조가 넘는 재계순위 43위의 어마어마한 기업이 홈플러스인데 서울 지역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이 589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급을 주고 있다"며 “하루 빨리 홈플러스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요구를 수용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 날 ‘시급 200원 인상’, ‘저임금 강요’, ‘직원 무시’ 등이 적힌 원치 않는 선물 상자를 떡메로 내려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인천지역 조합원들은 작전점 앞에서 추석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인천지역 홈플러스 조합원들은 "홈플러스 직원들이 뼈빠지게 번 돈 영국테스코 로열티로 다줘!" "홈플러스 10년 다녀도 알바지급 이하ㅠㅠ" "명절에 우리도 고향 가서 효도하고 싶다."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형기구인 칼처럼 목에 거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또 한복 차림으로 피켓을 들고 매장 내에서 선전전도 진행하기도 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각 매장마다 지부별로 자율적으로 총파업 날짜를 선택해 파업을 진행하는 한편 시민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형기구 칼을 목에 두른 퍼포먼스로 자신들의 답답한 현실을 알리는 인천지역 홈플러스 노동자들
(사진 제공=홈플러스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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