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뉴스] 소래습지생태공원, 페러글라이딩 소음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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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뉴스] 소래습지생태공원, 페러글라이딩 소음에 몸살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09.10 2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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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로부터 날아들어 방문객들 눈살, 시급히 대책 마련해야
소래습지생태공원의 무법자인 시흥시 민간업자가 운영하는 페러글라이딩 무리들  


남동구 논현동 1-17번지 일원 1,561천㎡에 펼쳐져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이 갑자기 나타난 동력형 페러글라이딩 소음과 매연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은 버려진 갯벌과 갯골, 폐염전으로 이루어진 갯벌지역을 인천시가 나서 다양한 생물군락지 및 철새도래지로 복원시키기 위한 공원조성사업을 전개해 2009년 5월 공사를 완료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인천광역시 동부공원사업소(소장 배준환)가 관리하고 있는 소래습지생태공원에는 공원 곳곳에 조성된 습지에서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천일염을 생산했던 염전 시설물과 각종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염전 너머로 하루에 2번씩 바닷물이 들어와 갯벌을 이루던 지역으로, 근대 초기에 일본인들에 의해 남동염전이 만들어진 이후 1996년까지 소금을 만들었던 염전지역임을 웅변하듯이 지금도 공원 내에는 일제시대와 해방 직후 만들어진 문화재급의 폐염전 건물이 남아 있다.
 
동부공원사업소는 어린이와 시민들이 직접 천일염을 생산해볼 수 있는 시설을 마련놓았을 뿐 아니라 습지 내에 사는 다양한 동, 식물을 탐구해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과 광활한 갈대 및 풍차, 산책로, 쉼터 등이 마련해놓아 인천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갯골를 두고 마주한 경기도 시흥시 둔덕에서 동력을 사용하는 페러글라이딩이 운행되면서 어린이들이 주로 체험활동을 하는 개벌체험장 상공에 두세 대가 연이어 날아다니며 운행해 소음과 함께 매연까지 내뿜어 공원을 찾을 관람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자칫 운전에 서툰 운전자가 페러글라이딩을 운행하다가 추락하는 사고 등이 발생하면 운전자뿐 아니라 갯벌체험장에서 체험활동을 하는 어린이들까지도 인명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시흥시 관할 지역에서 민간업자의 운영하고 있는 페어글라이딩은 휘발유를 사용해 운행하는 까닭에 소음도 클 뿐만 아니라 매연까지 내뿜고 있어, 소래습지생태공원이 애써 마련한 철새서식지까지 제 기능을 못하게 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인근의 소래포구를 방문했던 자전거를 대여해 소래습지생태공원을 방문한 한 시민은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아이들과 자주 찾는데, 언제부턴가 저 페어글라이딩 소음 때문에 오고 싶지 않게 된다. 공원 분위기를 크게 해치는 만큼 시흥시와 공원사업소가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배준환 동부공원사업소장은 "확인한 결과 시흥시가 허가한 업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권개념도 없고 아무 곳이나 휘젓고 다니면서 공원 분위기도 크게 해치고 생태공원에서 먹이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새들을 다 쫓아버린다. 어린이 안전에도 우려가 된다."며 소래습지에 사는 생물들이 공원에서 만큼은 편안하게 살 수 있게끔 해주자는 것이 생태공원의 지정목적인 만큼 "시흥시와 시흥경찰서에 강력한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의 분위기를 망치는 페러글라이딩 소음
 

소래습지생태공원 갯벌체험장에서 어린이들이 갯벌 체험을 하고 있는 상공에 페러글라이딩이 날고 있다.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찾는 철새들 안내판 (*사진, 영상=인천시 동부공원사업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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