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학교비정규직 사서 120명 대량해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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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학교비정규직 사서 120명 대량해고 우려
  • 이재은 기자
  • 승인 2014.10.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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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비정규직노조 인천지부, 교육감 직접고용 촉구

지난해 교육감 직고용 조례 제정을 촉구하면 기자회견을 열었던 학교비정규직 노조

교육감의 직접고용으로 학교비정규직 고용안정을 보장하겠다는 이청연 교육감의 선거 때 약속과는 달리, 인천교육청 소속으로 학교에서 도서관업무를 담당하는 회계직 사서 120여명이 올 겨울 대량해고 사태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인천지부(이하 '학비노조 인천지부')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시교육청 소속으로 학교에 190명의 회계직 사서들이 근무하고 있지만, 이 중 70개 학교만 사서 지원교로 선정해 예산의 50%를 지원하겠다는 것이 인천교육청의 입장이라며, 120명의 고용은 보장되지 못한다며 이청연 교육감이 이들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의 회계직 사서의 인건비는 60개 학교에 교육청이 50% 지원한 것을 제외하면 연수구 52개 학교와 남구의 4개 학교는 지자체 100% 예산으로, 나머지 학교들은 각 학교의 자체예산 100%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자체예산이 내년부터는 지원이 되지 않을 계획이고 게다가 각 학교도 예산상의 어려움으로 사서를 고용할 의지가 없을 것으로 보여, 교육청이 50% 인건비를 지원하는 70명 이외의 사서는 당장 올 겨울에 일자리를 잃게 될 전망이다.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학교에서 도서관의 기능과 역할이 더욱 높아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인천시교육청의 제도적 뒷받침은 크게 부족했다. 예산부족을 이유로 인천시교육청은 사서 지원교 제도를 운영해 일부 학교에만 인건비를 지원해왔다. 그러다 보니 학교 도서관 회계직 사서들은 상시.지속적인 업무인 무기계약전환 직종임에도 불구하고 10개월, 11개월 계약을 반복하며 이 학교 저 학교 옮겨다니고 있는 상황이다.

학비노조 인천지부 김광호 조직국장은 "학교 도서관 비정규직 회계 사서들이 처한 상황을 이 교육감이 알면서도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올 겨울 120명의 회계직 사서들은 일자리를 잃는다. 인천시교육청이 190명 사서의 전원을 교육감 직접고용으로 현원을 정원으로 인정하고 예산책정에 대한 책임을 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시교육청은 예산부족을 이유로 기존에 지자체에서 예산을 지원받거나 학교 자체예산으로 고용을 유지했던 학교 비정규직 사서를 당장 교육청이 직접고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올 겨울 대량 해고사태가 초래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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