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피부 종양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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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피부 종양에 대하여
  • 함상의 IS한림병원 피부과 전문의
  • 승인 2014.10.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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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피부 종양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피부 종양의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피부과 학회의 보고에서도 비슷한 추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한 대학병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0년도 이후로 피부 종양으로 병원 피부과를 찾은 환자는 전체 피부과 환자의 11.1%로서, 그 이전에 비해 세배 이상 증가 하였으며, 흔히 피부암이라고 불리는 피부 악성종양의 경우도 이전 비율보다 약 2배가량 높았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 종양의 증가율은 피부를 제외한 다른 인체 부위의 종양 증가율을 상회하는 것으로서,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평균 수명이 연장되었습니다. 피부 종양 역시 다른 종양과 마찬가지로 나이에 비례하여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고령 인구가 증가할수록 그 발생률도 당연히 높아지게 됩니다.

둘째, 전반적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레져 스포츠 등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자연히 햇빛(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크게 증가하였으며, 오존층의 파괴로 인해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도 옛날에 비해 훨씬 증가하였습니다 (자외선은 피부암의 가장 큰 원인중 하나입니다).

셋째, 인스턴트 음식의 발달, 무분별한 화장품의 사용, 공해 및 환경오염 등의 결과 현대인들은 각종 발암물질에 점점 더 많이 노출되고 있으며,

넷째, 무엇보다 일반인들의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즉, 과거에는 피부에 무언가가 생겨도 크게 불편하지 않으면 피부과를 찾지 않았다고 한다면, 요즘 분들은 작은 반점도 외관상 보기 싫어 제거할 목적으로라도 피부과 의사들에게 진료를 보게 되는 추세이고, 피부과적으로 조직검사 등 진단 기술의 발달도 피부 종양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피부 종양은 종양세포가 피부의 어느 조직에서 기원하여 발생하였는지에 따라 무수히 많은 종류가 있지만, 크게는 (1) 양성 피부종양 (2) 악성 피부종양(피부암) (3) 피부 암 전구증(아직 완전히 암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암으로 이행할 가능성이 높은 종양) 으로 분류를 합니다. 당연히 양성 피부종양은 간단한 시술 또는 소수술적 치료로 제거가 가능하고, 피부암의 경우에는 병변 주위로 크게 절개를 하여 넓게 제거하는 수술 치료가 주가 됩니다.
 
피부 종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있어 큰 문제는, 피부종양이라는 것이 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좁쌀만한 단순한 작은 점으로 보였던 병변이 조직검사에서 악성 흑색종이라는 위험한 암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매우 큰 혹처럼 보였던 것이 조직검사해보니 양성 낭종이나 지방종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외관상 보이는 모양만으로 그 피부병변이 양성인지 악성인지를 정확히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직검사라는 것이 필요하게 됩니다.
 
과거로부터 피부암은 서양인들에게 많이 생겼던 관계로 서양에서는 피부암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그들은 피부에 반점하나 새로 생겨도 피부과를 찾아 조직검사로 확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 위암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위암 조기 진단 차원에서 내시경 검사를 받는것이 일반화 되었듯 말이지요.

의심되는 피부 병변의 조기 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많습니다. 당연히 조기 진단을 통해 악성 종양으로 이행할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이고, 사이즈가 작은 병변은 조직검사와 동시에 병변의 제거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조직검사를 통해 그 피부병변에 맞춤형으로 최적의 치료를 선택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피부종양 병변들은 무조건 크게 절개 수술을 해서 떼어내고 봉합하는 방법을 주로 썼으나, 최근 들어 피부종양 치료법에는 많은 발전이 있어 왔습니다. 이는 피부과적 치료 방법의 발전에도 기인하지만, 한편으로는 가능하면 큰 수술자국을 남기길 원치 않으시는 환자분들의 욕구에 의료진들이 발맞추어 온 결과이기도 합니다

피부 조직검사를 통해 의료진은 그 병변이 양성인지 악성인지 뿐만이 아니라, 침투깊이는 어느 정도인지, 종양 세포들이 어떤 성상을 띄고 있는지 등 정확한 정보를 얻게 되는데, 이는 병변에 적합한 최적의 시술을 가능하게 하는 가이드 역할을 해 줍니다

예를 들어 조직학적 침투 범위가 깊지 않은 병변들은 레이져 수술 또는 냉동수술을 이용해 제거가 가능하고, 부분적 절개수술과 레이져 수술을 병합해 치료하기도 하며, 암 전구증의 경우에는 광역동치료라는 일종의 화학적 광치료시술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악성 병변의 경우에는 광범위한 절개 수술이 주가 되기는 하나, 조직검사상 세포의 악성도와 침투범위 등이 확인돠면 절개범위를 조절하는것도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 심한 피부암의 경우에는 모즈수술이라는 특수한 수술법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자신의 피부 이상에 관심을 갖게 되는 이유는 그것이 건강에 끼치는 위해성 뿐만이 아니고, 외관상 보여지는 미용적 측면을 중시하는 측면도 매우 큽니다. 근래의 다른 치료들이 그렇듯, 피부 종양 치료 역시 조직 검사를 통한 조기진단과 다양한 치료적 접근이 가능하며, 이는 병변의 제거라는 기능적 측면 외에도 시술후 미용적 측면에서도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많은 발전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 이럴땐 꼭 피부과에 내원하시어 검사를 받으세요 ###
 
- 노인 분들 피부에 갑자기 없던 혹이 생길 때
- 위암, 유방암 등 피부 이외 장기의 암을 진단받은 분의 피부에 혹이 잡힐 때
- 아무리 작은 혹이라 하더라도 자연 소실되지 않고 수개월 이상 지속될 때
- 평소 단순한 점이나 잡티라 생각했던 병변이 크기가 증가 하거나 튀어나올 때
- 오래된 피부병변 표면에서 출혈이나 짓무름이 반복 될 때
- 과거에 점을 뽑거나 피부 혹 제거시술을 받은 자리에 새로운 병변이 발생될 때  


함상의 IS한림병원 피부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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