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뉴스] '수봉다방'의 특별메뉴를 아시나요?
상태바
[시민뉴스] '수봉다방'의 특별메뉴를 아시나요?
  • 문경숙 객원기자
  • 승인 2014.12.18 03: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화우수종원업 김보리 작가를 만나다

 

인천시 남구 제물포 역에서 내려 수봉산으로 가는 언덕길를 오르다 보면 숨이 차오를 즈음 언덕길 왼쪽 모퉁이에 '수봉다방' 이란 간판이 보인다.

주택가에 왠? 다방이지? 하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전혀 다른 환경에 놀란다. 다방이란 정겨움이 베어있는 이 곳은 인천시 남구에서 비어 있는 공가를 리모델링하여 문화공간으로 꾸며 놓은 곳이다.

이곳은 예전 경기수펴 건물이였다. 1층엔 수봉다방프로젝트 참여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층도 영업중이란 안내에 따라 문을 열고 나가면 다시 도로옆으로 난 이층으로 올라가는 문을 만날 수 있다. 조금은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한 쪽 벽면엔 동네 할아버지가 주셨다는 대봉감이 홍시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예전 거실이었던 안으로 들어서니 오늘의 우수 종업원인 김보리 작가가 맑은 미소로 반겨준다. 거실 탁자엔 추억의 사탕과 젤리가 소박하게 담겨 있다. 금새 우수 종업원 김보리 작가가 달달한 다방커피를 내온다. 한 모금 들이키니 마치 시간여행을 떠나온 기분이 든다.

커피값은 딱히 정해진 게 없다. 한잔 마시고 마음 가는데로 내면 된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은 건물 공과금을 내는 데 사용된다고 한다.

이곳 수봉다방 외에 올해 숭의동과 도화동 일대에 행복학습센터, 마을기업, 문화예술창장공간, 사회적 기업 등의 입주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인천시 남구에서는 방치되어 있는 빈집을 지역 특성에 맞는 시설로 주민들의  협의를 거쳐 운영하고 있어서 주민들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조건 경제적인논리를 앞세워 개발을 쫒아가는 이 시대에 지역주민과 문화와 예술이 어떻게 공존해 나갈 것인가? 란 고민에 좋은 예가 되고 있다.

김보리 작가/수봉다방프로젝트 참여작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