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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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안전한 산행을 위한 준비
  • 인천남부소방서 도화센터 소방위 정성민
  • 승인 2015.03.0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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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부소방서 안전컬럼]

3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동안 움츠려 들었던 몸과 마음을 가벼운 등산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계절입니다. 하지만, 봄철이라고 등산할 때 준비를 소홀히 하면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봄철이라고 해도 산 속은 바람과 기온 변화가 심해서 예상하지 못했던 위험 상황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자신의 능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등산객의 신체는 겨울 동안 낮은 기온에 적응되어서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져 무리한 산행을 감행한다면 부상당하기 쉽습니다.
 
첫 산행에 나서는 등산객이나 초보자는 가벼운 산행 코스나 트레일 코스를 선택해 차츰 운동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봄은 여름이나 가을에 비해 일조 시간이 짧아 이른 시간에 출발해서 해가 지기 전에 하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등산로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는 구간도 있어 계획했던 코스에서 이탈하게 되거나 등산로에 결빙 현상이 생겨 하산 시간이 늦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시간적 여유를 두어야 합니다. 급변하는 날씨로 인해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등산 시작 전에는 일기 예보 체크를 해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봄 산행은 기후 변화가 심하므로 방수, 방온 기능성 소재가 사용된 등산 의류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산행 전 방수 왁스를 바르거나 스프레이를 뿌려 동상으로부터 발을 보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신발이 젖을 경우를 대비해서 갈아 신을 여벌의 양말도 챙겨야 합니다. 갑작스런 기후 변화로 결빙 구간이 생성될 수 있어 4월 말까지 빙판 사고를 대비해 아이젠 등의 겨울 장비는 항상 휴대해야 합니다.
 
이 밖에도 헤드 랜턴, 나침반 등의 기본 장비는 반드시 챙겨야 할 목록입니다. 비상식량으로는 약과, 양갱, 곶감, 건포도, 육포, 사탕, 초콜릿 등 휴대가 간편하고 열량이 높은 음식이 효과적입니다.
 
산행 중에는 일교차가 크거나 눈, 비 혹은 땀으로 옷이 젖어 발생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열을 보존하는 등산 습관이 중요합니다. 등산 시 옷을 가볍게 하고 쉴 때 겉옷을 입어 체온을 보존해야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 땀을 말리기 위해서 반대로 하는 경향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저체온증에 걸리면 오한이 발생하고 손발이 차가워지며 근육이 굳어지기 때문에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따듯한 장소로 이동시켜 젖은 옷을 갈아 입혀야 합니다.
 
또한, 찬 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에 대비해 옷이나 신문지 등을 바닥에 깔아야 합니다. 난로 등 뜨거운 불가에서 체온을 회복할 때는 심장 박동에 무리가 오는 부정맥 현상이 유발될 수 있으니 이 점도 주의하십시오!
아주 작은 관심과 주위를 기울여 산행을 준비한다면 즐겁고 안전한 봄철 산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천남부소방서 도화센터 소방위 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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