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주민들, “피해보상 선제적 조치 이행”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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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주민들, “피해보상 선제적 조치 이행” 촉구
  • 김선경 기자
  • 승인 2015.04.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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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매립지 확정 지지부진... ‘카지노 유치’는 보상 아냐
6일 매립종료인천시민투쟁위원회가 시청사 기자회견실에서 '피해보상 선제적 조치를 즉각 이행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매립종료인천시민투쟁위원회(이하 매립투쟁위)가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서구 주민들에게 유정복 인천시장이 ‘보상을 약속한 선제적 조치’를 속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검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청라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 ‘황룡사’ 등으로 구성된 매립투쟁위는 6일 오전 인천시청사에서 ‘매립지 연장 결사반대’라는 주제의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주민들에게 보상을 완료하는 동시에, 서둘러 대체매립지를 확정하라”고 전했다.
 
이어 “서구주민에게 피해보상을 약속한 선제적 조치 사항은 환영하나, 피해주민들에게 다시 고통을 주는 카지노 설립 조치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시가 중구 영종도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하는 상황에, 서구에 또 카지노를 설립하는 것은 수익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또 현재 시에서 매립지와 관련해 운영하고 있는 시민협의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서 “유 시장의 입맛대로 만든 반쪽짜리 시민협의체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립투쟁위의 주장에 따르면, 시민협의체에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이 탈퇴한 후 명목만 유지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이들이 유 시장에게 간담회를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해 실제로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
 
이들은 또 수도권 매립지가 서구 황룡사에 미치는 피해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황룡사의 한 관계자는 “매립지 주변환경으로 인해 스님들이 기침을 하는 등 기관지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황룡사에 오는 신도 2만 명들 모두 ‘매립지 종료’에 서명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매립투쟁위는 “인천시가 매립 연장을 위한 꼼수를 부리는 상황인데 이는 대체 누구를 위한 연장이냐”며 “유 시장은 2016년으로 정해진 매립지 종료를 원안대로 이행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지난 3월 31일 매립지와 관련한 인천시와의 간담회에서 “선제적 조치가 매립지 연장을 이미 전제하고 있는 상황으로 유 시장이 주장하는 선제적 조치는 사실상 허구”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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