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도로 부지에 꽃과 나무, 풀과 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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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로 부지에 꽃과 나무, 풀과 벌레...
  • 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5.08.13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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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배다리 생태캠프 <밭캉스>, 14일 부터
 
산업도로가 멈춘 곳, 생태계가 살아나다
 
동구 관통 산업도로가 주민들의 반대와 잘못된 환경영향평가로 인해 멈춰선 지 오래다. 철벽에 쌓였던 곳에 쓰레기를 치우고, 철벽을 걷어내니 자연스럽게 꽃과 나무, 풀과 벌레들이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생태공원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
해바라기가 심어지고, 코스모스 씨앗을 뿌리기도 하고, 유채씨앗을 뿌리기도 했지만 그런 의지와 상관없이 허브 군락이 생기고, 아카시 나무가 자라고, 개망초가 흐드러지게 피어난다. 키보다 큰 낮 달맞이가 일부러 심는 팬지나 금잔화 때문에 많이 뽑혀나가 아쉽지만 자연이 더 힘이 세다는 걸 수년간의 모습에서 보이며 도시 속에서 단단하게 생태계를 회복하고 있다.
 
 
도시 속 풀숲에서의 캠핑 <텃_밭캉스>
 
무심히 산업도로 부지가 풀과 꽃들로 덮여가던 중 주민들의 요구로 일부를 정리하여 마을텃밭을 조성도었다. 2012년 인천 곳곳에 텐트를 치며 놀아보자던 청년들의 재기발랄 도시캠핑이 있었는데 이때 캠핑 지점 중 하나가 배다리 산업도로 부지였다.
이 도시캠핑이 배다리 문화활동가들과 주민들이 도시 속 생태 캠핑으로 발전시키고, 텃밭과 그 주변에서 진행된다고 하여 명명된 ‘텃밭’+‘바캉스’=‘텃_밭캉스’가 지금의 ‘배다리 밭캉스’가 되었고 3년째 진행되고 있다.
 
8월14일부터 2박3일간 배다리 산업도로 부지의 생태공원과 텃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배다리 밭캉스는 친환경적이고 공동체적인 어울림 캠핑을 지향하며 준비해왔다. 그동안 태양열 에너지 활용, 마을화폐, 등의 프로그램으로 환경과 공동체를 위한 작은 실험들을 해왔다. 2015년은 ‘친환경 적정기술’을 활용해 커피를 볶는 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실험들이 배다리 밭캉스의 또 하나의 의미가 되고 있다.
 
2015 배다리 밭캉스, 프로그램 확정!
 
2박3일 텐트 치고 도시캠핑을 즐기는 텐트족, 지나가다 들러보고 놀다가는 나그네족, 주변에서 민박하며 즐기는 민박족으로 명명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4일이 임시 공휴일이 되면서 준비된 텐트는 이미 대여가 끝났다. 원한다면 개인 캠핑 도구를 가지고 참여해도 된다.
 
다양한 체험과 노력을 통해 마을화폐를 벌어보는 것은 여전히 중요한 프로그램이지만 이번에는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 허용된다고 한다. 그러나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어 게으름을 피우기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
 
확정된 프로그램은 달밤영화제, 풀밭에서의 노래와 음악- 오이밴드, 쫄리의 기타공연, 애랑의 우쿨렐레, 싱어송라이터 이권형- 도 준비되어있고, 천연화장품 만들기 수제맥주체험, 적적기술 워크샵, 함께 먹는 저녁식사, 얼움 둥둥 풀밭 속에 미니풀~장, 8월의 요일마켓을 옮겨온 벼룩장터, 귬의 도자기 공방에서 준비한 황토염색과 흙놀이터는 새로운 아이템!! 수제 맥주 만들기도 맛보기 하구요, 생두를 굽고 갈아서 내려 마시는 속성 커피강좌도 있고, 편지도 쓰고, 나무도장도 만들기, 그림그리기, 심심풀이 만화방과 보드게임 그리고 여름밤을 식혀줄 무셔운 옛날이야기 프로그램도 있다. 그리고 <셀프 프로그램>을 준비해서 참여한 사람들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 일정: 2015. 8. 14(금)~8.16(일)
-. 장소: 배다리 텃밭 및 일대
-. 신청: 010 9007 3427/kesime@daum.net
-. 참가자 분들은 Eco-Camp 취지에 맞춰 준비사항(미션)이 있습니다.
 
* 참가자 공지사항(입소미션) - 총 10팀 모집 예정 (주어진 미션에 따라 품 지급함.)
-. 프로그램(함께 놀거리) 준비해오기
-. 옛날이야기(납량특집) 준비해오기
-. 밑반찬 가져오기
-. 대중교통 이용하기
-. 개인용품(컵, 수저, 밥그릇, 수저, 세면도구 챙겨오기)
-. 나눔장터에 안 쓰는 물건 가져오기
-. 텐트에서 잘 준비 해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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