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만난 자연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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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만난 자연을 그리다!”
  • 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5.12.0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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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아화가 오효석 씨의 ‘그리움에 물들다’ 한중문화관 개막
- 농아화가 오효석 씨의 ‘그리움에 물들다’전


 
중구 전동에서 태어난 작가 오효석 씨(54, 중구 전동)는 자연의 소리를 눈으로 듣고, 그 오묘한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내는 농아화가이다.




그는 세살 때 불의의 사고로 청각장애와 언어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장애인이 되면서 자연과 벗하며 지낸 어린 시절을 ‘보석 같은 시간’이라고 회상한다.

특수교육기관인 성동학교4학년 때, 선생님의 칭찬과 격려가 그를 화가의 길로 발을 딛게 하면서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시작한 미술은 각종대회에서 크고 작은 상을 휩쓸 정도로 전문가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았다.




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세상과 눈으로 대화를 나누며, 자연의 언어를 캔버스에 담아내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화가 오씨는 전한다.




아내 강영순 씨(51)는 “일 년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남편은 늘 마음아파하며 작업을 못하다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작품 활동을 통해 색을 입혔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60여점의 작품들은 신작 30여점과 화가 오씨가 소장하고 있는 것들로 연안부두, 소래포구, 자유공원 등 인천의 모습과 어릴 적 머물던 강원도의 풍경을 담은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곱게 물든 가을이 떠나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쓸쓸한 겨울 문턱에서 눈으로 듣고 마음으로 그린 자연의 사계를 담은 언어 속으로 지금 떠나보자.

<그리움에 물들다>전은 12월1일부터 6일(일)까지 중구 한중문화관1층 전시실에서 무료로 열리고 있다.


 
박영희 객원기자(pyh6061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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