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미술동아리 전시 <삼산, 사람을 만나다>
상태바
삼산미술동아리 전시 <삼산, 사람을 만나다>
  • 강영희 객원기자
  • 승인 2015.12.16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월 30일까지, 배다리 창영초 입구 '한점갤러리'에서

삼산미술교실 참여자들의 전시<삼산, 사람을 만나다>가  지난 9월 삼산,갈산 마을축제 <얼쑤>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전시중인 <삼산, 사람을 만나다>@사진_강영희


이후 12월 7일부터 일주일간 부평구청 지하 <굴포갤러리>에서, 이어서 동구 배다리 창영초교 인근에 있는 갤러리카페 <한.점으로부터>에서 어제 12월 15일(화)부터 오는 12월 30일(수)까지 보름간 진행된다. 

9월 16일, 삼산.갈산 영구임대아파트 마을축제<얼쑤>에서의 전시모습@사진 강


LH인천본부의 문화예술시범사업으로 시작

삼산미술교실은 2010년 LH인천지역본부에서 문화예술시범사업 준비하여 인천자바르떼에 위탁 '삼산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운영되었고, 2011년부터는 인천자바르떼가 인천문화재단 지역특성화 지원사업 공모하여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2011년 문화예술시범사업을 위탁한 LH인천본부는 주택관리공단 삼산1관리사무소를 통해 사회적기업인 '인천자바르떼'의 사회공헌사업, 삼산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공동 주최 주관을 하며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단체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복지관에서 수업장소를 제공, 관리사무소에서 운영을 지원하는 형태로 2011년 이후 월 1회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지속적인 활동과 지원을 하는 일은 특별한 경우라고 한다.


9월 16일 마을축제<얼쑤>에서의 전시모습. 


장애인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삼산미술동아리>

삼산미술교실의 참여 대상은 삼산영구임대아파트 주민들이지만 장애인들이 대부분으로, 이들이 2013년 자체운영논의가 내부에서 진행되다가 동아리 형태로 운영되게 된 것이 '삼산미술동아리'다.




위 부터 박점용, 김정순, 김경진씨가 자신의 작품 앞에서 @ 사진_강


지역사회에서 문화예술로의 어울림,
건강한 만남과 소통을 위해


삼산미술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인천자바르떼 이경옥씨는 다른 지역의 영구임대단지처럼 삼산동의 많은 아파트단지 속에서 영구임대단지는 도시 속에서 섬처럼 지내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과의 소통이 절실한데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성숙한 시민들이 있는 곳이라면 기회가 된다면 어렵고 힘든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 시민들 역시 그들이 자신들 주변에 살고있고, 소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어려우며, 하려고 해도 어떻게 접근할지 모를 수도 있다.

주민 개인이 어려울 수 있다면 주민단체, 시민사회단체, 행정기관 등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통해 그 다리가 되어주면 좋겠다고 한다. 그 노력과 관심은 다양한 주민대상 사업들 속에 삼산미술동아리 작품전시를 포함시켜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실제적인 노력과 관심의 시작이 된다.  


문화예술은 연륙교,
돈 대신 마음으로 이을수 있다.


일방적인 시혜는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부담스럽지만 다양한 문화예술은 그 격을 한단계 끌어올린다. 
성숙한 시민들이라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그 방법과 단계를 모색하는 것은 사소하지만 소중한 만남을 지속적으로 연계하는 것이다. 그렇게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시민과 행정이 보다 건강해지는 방식이다.

여러섬을 육지와 연결시키는 연륙교 사업이 많은 돈을 들여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도시 한 가운데 단지 삶의 형태가 다르다는 이유로 섬이 된 마을사람들과 그 주변을 잇는 연륙교는 돈이 아니라 만나고 이야기하는 평범한 과정을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 

문화예술로의 어울림은 그 연륙교의 중요한 뼈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삼산-한점-배다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