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트콜텍 해고노동자, 여의도에서 107일째 단식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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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콜텍 해고노동자, 여의도에서 107일째 단식농성
  • 이미루 기자
  • 승인 2016.01.2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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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대표 사과 촉구 및 노동개혁 입법 저지를 위한 화요문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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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문화제(19일)에서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 밴드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이미루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은 19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김무성 대표의 사과를 촉구하기 위한 문화제를 열었다. 영하 10도, 체감온도 영하 25도를 밑도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가수 이정연, 사람 또 사람, 청년 광장의 율동 공연, 콜트콜텍 기타 노동자 밴드의 무대로 문화제가 꾸며졌다. 

 
단식농성 107일 째, 문화제를 기다리며 기타를 연주하고 있는 방종운 콜트 지회장, 사진=이미루


이들은 지난 9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에서 “강경한 노조가 제 밥그릇 늘리기에만 몰두한 결과, 건실한 회사가 문을 닫은 사례가 많다"며 콜트콜텍을 언급했던 발언과 관련, 김 대표의 공식적인 사과 촉구 및 노동개혁 입법 저지를 위한 릴레이 단식 농성과 화요문화제(매주)를 진행해오고 있다.

실제 이 회사는 2007년도 까지 전 세계 기타시장 점유율이 30%에 가까웠으며, 2007년 노동자들을 해고하기 직전 까지도 수 백 억의 흑자를 내던 기업이었다. 현재 이 회사의 본사는 한국에 남아있으며, 공장은 인도네시아로 이전하여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고 노동자들은 콜트콜텍의 해고가 경영상의 위기로 인한 폐업이 아닌, 위장폐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방종운 콜트 지회장은 이날 김대표의 발언에 대해 " 박영호 사장에게 (위장폐업의)면죄부를 주는 것은 물론, 박사장에게 명예를 주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대표의 발언은 콜트콜텍뿐만이 아니라, 이 땅의 노동조합 가입자는 다 나쁜 사람이며, 기업가들은 착한사람들 이냐"며 그렇기에 이번 김대표의 발언은 "콜트콜텍 노동자뿐 아니라, 모든 노동자들의 명예를 훼손 한 것이기에 이번 투쟁 역시 노동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투쟁으로써의 의미를 가진다"고 덧붙였다.

방 지회장은 노동개혁 입법과 관련해서도 "노동법이 바뀌고 정리해고가 쉬워질수록 우리같은 해고 노동자들이 더 많이 생길 것이다. 그것은 개인 뿐 아니라, 한 가정의 미래와 희망까지 빼앗는 결과가 될 것" 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은 김대표를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법원에 접수한 상태이다. 또한, 법적 투쟁과 함께 천막 농성을 지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내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 했으나, 해당 사안에 대한 "담당자가 없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김 대표 및 관계자들은 현재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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