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소기업들, 명절 앞 경기한파로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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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소기업들, 명절 앞 경기한파로 ‘꽁꽁’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1.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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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 가까이 설 자금사정 어려움 호소... 상여금도 평균치 ‘미달’

남동국가산업단지 전경. ⓒ남동구
 
설 명절을 앞두고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이 지난해와 비교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기업경기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가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인천지역 내 중소기업 95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설 자금 수요 조사’ 자료에 따르면, 46.3%가 설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45.3%, ‘원활하다’는 응답은 8.4%에 불과했다. 특히 어렵다고 응답한 46.3%는 전국 평균인 39.2%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관내 중소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전반적으로 다소 악화된 이유는, 내수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77.8%, 복수응답)와 거래 업체의 판매대금 회수 지연(37.0%), 납품단가 인하(22.2%), 금융권 대출 곤란(11.1%) 등 영향이 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기업도 전체 기업의 33.7%나 차지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들이 금융기관 거래를 어려워하는 이유로 ‘고금리’(30.0%)가 가장 많았고 ‘매출 등 재무제표위주 대출’(28.6%), ‘신규 대출 기피’(28.6%), ‘보증서 요구’(22.9%), ‘부동산 담보 요구’(21.4%) 등으로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또 설 명절에 필요한 총 금액은 2억 3,740만 원이며 이중 5,500만 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필요자금 2억 1,750만원, 부족액 5,750만원에 비해 필요자금은 1,990만 원이 높고, 부족자금은 250만원 적은 수치다.
 
한편 설 상여금 지급 의사가 있는 기업은 61.6%로 절반이 넘었지만, 28.6%가 지급계획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급계획이 있는 인천 중소기업은 1인당 평균 55만 7,000원을 지급할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국 평균인 65만 2,000원 대비해 9만 5,000원이 적은 수치다.
 
이들 중소기업들은 부족한 설 지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결제 연기(32.9%), 납품 대금의 조기 회수(31.5%), 금융기관 차입(15.1%)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 연휴에 토요일과 대체휴일을 포함해 총 5일간 휴무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2.1%로 전국 평균치(63.2%)에 비해 1.1%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대해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올해 미국 금리 인상과 국내 대출금리 상승으로 중소기업의 자금 관련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의 중소기업 자금 지원 정책과 더불어 금융기관도 기업 간 업계평판과 경영자의 경영능력 등 비계량정보를 종합 평가해 대출하는 ‘관계형 금융’을 도입하는 방안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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