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한월리 해변에 독 공장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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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한월리 해변에 독 공장이 있었네
  • 류재형
  • 승인 2016.02.25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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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의 섬, 문갑도] (4)독을 굽던 가마터 이야기


사진01
 

문갑도에서 겨울을 보내는 2일차 되는 새벽,,
제자 녀석과 문갑도의 한월리 해변에 있었습니다.

이 해변은 마을에서 언덕을 넘어와야 하는 한적한 해변이고 1950년대까지 독공장과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썰렁한 곳입니다.

해뜨기 전 우리는 깜깜한 바닷가에서 랜턴과 사진용 후레쉬를 가지고 퍽퍽,, 번쩍거리며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마을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우리보다 조금 늦게 이곳을 지나쳐서 굴 캐러 가야하는 마을 어르신들이 한월리 해변을 가기위해 언덕을 넘어오다가 멀리서 보시고 귀신나왔다고 가지도 못하고 언덕 위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다행이도 후발주자로 나오신 우리 숙소 아주머님의 해명으로 지나가셨습니다. 그것도 멀찌감치,,,,
당연히 우린 몰랐죠.

가끔 이곳에서 귀신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점심 먹으면서 이 이야기 들으니 참 황당했습니다.

이 작품이 그때 찍은 것입니다. 문갑도 독의 존재가치를 조명하는 작업 중 한 컷입니다.


 
사진02 한월리 해변에는 아직도 독공장에서 만들었던 독들의 파편이 밀물썰물에 밀려 여기저기 널려져 있습니다.
 

사진03


사진04 등산로 입구이자 가마터(왼쪽) 올라가는 길의 입구이고 50년 이상을 아직도 풀에 뒤엎여 잠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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