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는 파렴치한 기업", 불매운동으로 투쟁할 것
상태바
"옥시는 파렴치한 기업", 불매운동으로 투쟁할 것
  • 이미루 기자
  • 승인 2016.05.12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민단체들, 옥시 불매운동 기자회견 가져


옥시제품 판매 중단 촉구 및 불매운동 시민행동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이미루 기자

인천소비자단체협의회, 인천평화복지연대, 인천환경운동연합, 인천청년유니온 등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12일 인천시 남동구 동 홈플러스 구월점 앞에서 '옥시 제품 판매 중단 촉구 및 인천시민 불매운동 시민행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신규철 대표는 "대한민국에 정부가 있는가? 국민이 국가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이 상식적인가?"라며 이번 옥시사태에 대해 미온적이었던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또한, "시민이 나서 이번 옥시사태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고, 심판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환경보건 시민센터의 황동욱씨는 "2011년도부터 단체에서 (가습기 살균제 문제를)홍보하고 구제활동을 촉구 했는데, 지금까지 이슈가 안되다가 이제라도 시민들이 알아봐 주셔서 피해자 가족들에게 많은 힘이 되고 있다"며, "이슈화에서 멈추지 않고 소비자의 윤리적 소비를 통해 기업의 비윤리적 작태를 멈추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 당사자 윤정희 씨(좌)와 남편 김택기(우)씨. 사진 = 이미루 기자

이 날 기자회견에는 피해 당사자와 피해 가족들이 함께 했다. 피해당사자 윤정희씨는 지난 2012년 폐암 판정을 받은 상태로, 호흡기를 착용한 채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그녀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 했을 뿐인데, 피해를 받고 있다"며, "옥시기업 처벌에 인천시민이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가족 김택기씨(좌)와 박기홍씨(우). 사진 = 이미루 기자

피해자 가족인 박기홍씨는 "전국에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인천시민 90만명이 가습기 살균제를 흡입했으며, 인천시민 중 18명의 영유아와 임산부 그 가족들이 이유도 모른체 사망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도 잠정적 피해자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안방의 세월호로 불리울 정도로 엄청난 일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업체는)여전히 언론 플레이를 이용한 면피성 사과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70%가 옥시에서 출시된 생활용품을 사용중"이라며, "옥시같이 파렴치한 기업이 한국에서 더 이상 물건을 팔 수 없도록, 국민 모두가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옥시불매를 알리는 피켓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 사진 = 이미루 기자


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단체들은 "가습기 살균제 사고는 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져버린 기업의 탐욕, 그리고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책임을 방기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옥시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을 고용, '황사나 꽃가루가 원인 일 수 있다'는 등으로 원인을 왜곡하면서 5년의 시간을 끌었다"며, "용서받을 수 없는 중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대형 유통재벌도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옥시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에 대해 자유로울 수 없다"며, "대형마트들은 가습기 PB상품을 판매해 왔을 뿐 아니라, 옥시로 인한 피해가 확인된 후에도 판촉 판매 등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16일까지 인천에 위치한 대형 유통 업체들에 옥시제품 판매 중단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고 이후에도 판해 행위가 계속된다면 "옥시제품 불매를 위한 2차 시민행동에 들어갈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해 "국회는 청문회를 즉각 개최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방지를 위한 모든 법적, 정치적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제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모든 권한을 동원해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옥시 제품을 진열대에서 치우기 위해 카트에 물건을 옮겨 담았다. 사진 = 이미루 기자

이 날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홈플러스 매장으로 들어가 옥시 제품 진열대를 찾았다. 이들은 쇼핑카트안에 옥시 제품 판매에 항의하기 위해 옥시 제품을 쇼핑 카트에 담은 후, 홈플러스측에 "옥시 제품의 판매를 중단 할 것"을 촉구 했으며, 담아 온 옥시 제품을 쌓아 놓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옥시 제품 판매 중단을 촉구하며, 퍼포먼스에 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미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