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새빛도시 우기 공사장 흙탕물 하천 오염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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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새빛도시 우기 공사장 흙탕물 하천 오염시켜
  • 이미루 기자
  • 승인 2016.07.08 16: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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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엄청난 훍탕물 인근 하천 유입... 주민 안전문제도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서구 당하, 원당, 마전동 일대 검단새빛도시 공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배수 시설 및 대책 부족으로 우기에 주민 안전 및 인근 하천 오염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구 인천영어마을이 위치한 일대 공사장 주변 주민은 "침전조 설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비가 많이 오면 오수가 하천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큰 공사로 장마철에 수질 오염과 주민안전 등에 충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문제가 제기된 지역은 현재 (주)대방건설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토지 보상 및 주민 이주 작업 등을 마친후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기상청에따르면 지난 5일 인천에 일 강수량 79.8mm의 폭우가 내렸고, 이에 공사중인 지역에서 발생한 엄청난 흙탕물이 인근 하천으로 유입됐다. 

 

공사장 입구까지 흙탕물이 흘러나와 있다 - 시민 제보사진


주민들이 제보한 당시 현장사진에 의하면 공사장 입구까지 붉은 색 흙탕물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농수로는 이미 흙탕물로 변해 버린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일대는 계양천이 통과하는 구간으로, 계양천은 한강과 바로 연결되는 하천이다. 도로와 농수로에까지 흙탕물이 전부 흘러들어간 것으로 볼 때, 하천으로까지 흙탕물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비가 그친 뒤에도 인근엔 흙탕물이 가득하다 - 시민 제보사진

이는 인근 공장지역이었던 곳을 허물고 땅을 다지는 작업과, 장미산을 깎아 평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유출된 흙이 이번 장마의 영향으로 인해 한꺼번에 하천으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택지개발 공사를 위해 산을 깎고, 흙을 매립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 이미루 기자
 

실제 공사현장을 찾았을 때, 하천에는 지난 5일 떠내려온 흙이 가득 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침전조 등 일부 조치를 해 두긴 했으나 예상보다 많은 강우량으로 인해 이를 전부 처리하기엔 역부족해 보였다. 
 

'광명교' 위에서 본 모습 © 이미루 기자

주민 김모씨(51)는 "여기처럼 토사물이 하천으로 유입 될 경우 탁도가 높아지고, 하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특히 "탁도가 올라갈 수록 수생식물의 광합성 능력이 떨어져 수질오염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강으로 바로 흘러가는 하천이기때문에 수질관리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토사물 등이 그대로 흘러들었다. 이대로 둬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대방건설 관계자는 "문제가 된 지역은 농수로 지역으로, 해당 지역에 쌓인 토사물은 현장과 협의하에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작업 전에 침사지는 이미 처리를 했고, 비점오염의 경우 이후 설계과정에 따라 설치를 진행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 위에 흘렀던 토사물 역시 침사지로 흐를 수 있도록 유도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공사장 일대 아직 2개 가구가 이주하지 않고 남아있는 실정이어서, 토사물의 하천 유입에 따른 오염문제는 물론 이들 거주민의 안전문제 역시 대두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도시공사와 LH측으로부터 답변을 듣기 위해 8일 오후 연락을 취했으나, 인천도시공사측으로부터 "해당 구역은 LH가 관리하는 구역"이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LH쪽과는 3시간 이상 현장 담당자와의 통화를 대기했으나 기다리라는 말 뿐 끝내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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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kdcks 2016-07-10 13:07:04
인간들이야 돈버느라 흙탕물도 만들고 산도 깍고 한다만 몇개 되지도 않은 하천으로 흘러들면 아무런 잘못 없이 물속을 ...우리의 생태계를 꾸며주고 있는 생물들은 거의 전멸 할것인데 ....당분간은 저 흙탕물이 흘러 들어간 하천은 썰렁 할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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