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홈페이지에 급식 정보 제대로 공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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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홈페이지에 급식 정보 제대로 공개하라"
  • 이미루 기자
  • 승인 2016.07.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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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참학, 인천학교급식문제 모니터링 결과보고 및 개선촉구 기자회견 열어

(사)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이하 '참학')은 14일 인천시교육청에서 인천 학교급식 문제 개선 촉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서 인천 학교급식을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보고했다. 

 

참학 인천지부는 인천시 교육청 브리핑룸 앞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이미루 기자
 

참학은 "얼마전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있었던 부실급식 사진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부실한 학교급실을 먹지는 않나"하는 불안한 마음에 이번 모니터링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8일부터 13일까지, 6일에 걸쳐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시되어 있는 급식 사진 모니터링은 물론 해당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고 있는지 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천소재 508개 초중고교 중 329개 학교를 조사했으며, 그 결과 매일 식단과 급식사진을 올리는 학교는 70.8%(233교), 2~3일치 혹은 1주일 단위로 올리는 학교는 27.3%(90교), 급식 홈페이지가 아예 없는 경우 2.7%(6교), 회원가입을 하거나 교직원만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는 고교는 14개교로 집계됐다. 

참학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에 대해 "교육부 지침 내용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실제 급식 사진을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학교급식 현장의 다양한 정보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해 학생·학부모의 학교급식 관련 알 권리를 제공하라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조사 결과 교육부 지침에 따라 잘 하고 있는 학교들도 있지만, 아직 홈페이지 조차 제대로 개설하지 않거나, 3월 신학기의 시작부터 올렸어야 하지만 5월이 되어 공개하기 시작한 학교, 한 주나 한 달치를 몰아서 공개하는 학교 등 문제학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에 "향후 교육부와 인천시 교육청은 이러한 학교 홈페이지 급식 정보 공개 부분에 미흡한 사항등을 재점검하여,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안전하고 질 좋은 학교 급식을 제공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개선할 사항으로 △ 기숙형 학교에서 중식 사진만 올리는 경우 △유초등중고 통합학교의 경우 사진을 한 장만 올리는 경우 △실제 급식 장면이 아닌 급식사고 대비용 보존식 사진을 올리는 경우 △사진 없이 메뉴만 게시하는 경우 등을 언급했다. 덧붙여 "조리 전 후의 사진을 동시에 게시하면 국내산 계절 식품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인천시 교육청 공보관을 찾아 브리핑룸 사용 불허와 관련 항의의사를 전달하고 있다. © 이미루 기자

한편 인천시교육청 공보관실은 지난 11일 이번 참학 인천지부의 기자회견을 위한 브리핑룸 사용에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고<인천in 7월12일 보도> 이에 참학 인천지부가 반발하자 "브리핑룸은 교육감 전용 공간", "기자들의 휴식공간" 이란 대답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14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참학 회원들은 기자회견 전 공보관 실을 찾아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이에 담당 공보관은 "브리핑룸 이용에 관해 나왔던 말(교육감 전용공간 및 기자 휴식공간이기에 불허한다던)은, 이용 불허를 통보하는 과정에서 해명이 잘못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공보관으로써 판단하고, 직무적 판단을 했을뿐 거부 이유에 대해 말씀드릴 순 없다"고 답했다. 

이에 노현경 참학 인천지부 지부장은 "그럼 오늘은 왜 문을 열어두었는가? 교육감의 공식적 입장도 없이 불허하는 것은 공보관 단독 결정이냐?"고 물었고, 공보관은 "교육감에게 보고하지 않았고, 이 사실도 모른다"며 "오늘 문을 열어둔 것도 저(공보관)의 단독 결정이다"라고 답했다. 

참학 인천지부는 이날 결국 브리핑룸 앞 복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으며, 이와 관련 교육감을 만나 직접 전달하고 공식적은 대답을 듣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일 언론에 보도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감이 이 사실을 몰랐다는게 말이 안된다"며 "이청연 교육감은 더 이상 민주·진보 교육감이라고 자칭해선 안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또한 이와 관련 교육감에게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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