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가격으로 대기업에 맞서는 '컴퓨터판매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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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가격으로 대기업에 맞서는 '컴퓨터판매업협동조합'
  • 문미정 시민기자
  • 승인 2016.07.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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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천시컴퓨터판매업협동조합(icoop24) 조병우 이사장



인천 동구 산업유통센터 내에는 다양한 소상공기업들이 들어서 있다. 그중에는 특이하게도 협동조합 형태의 기업도 들어서있다. 바로 컴퓨터 관련 협동조합이다.
 
icoop24(인천시컴퓨터판매업협동조합)는 컴퓨터 판매업의 건전한 발전과 조합원 상호간의 자주적, 자립적, 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구성원의 복리증진과 상부상조,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4년 2월에 결성된 조합이다. 창립 당시에는 6명으로 시작한 조합이 현재는 15명으로 늘어났다. 각 사업자 조합원과의 네트워크를 통한 직거래로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조병우 이사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다양한 협동조합을 만나 보았지만 컴퓨터 관련, 그것도 소비자 중심이 아닌 판매자 중심의 협동조합이라는 사실이 특이합니다. 어떻게 이런 아이템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하게 되셨는지, 계기가 따로 있나요?
 
A. IMF 타격이 있었지만 이후에 컴퓨터, 인터넷 산업이 성장하면서 2002년도 까지만 해도 컴퓨터 업계는 엄청난 호황을 누렸습니다. 인천 동구 산업유통센터 안에만 해도 200여개의 PC 관련 업체가 들어서 있었고 직원도 2~3명씩 두고 일할 정도로 북적거렸죠. 단지 내에 입점 비율도 좋으니 서로 상생, 경쟁하며 정신없이 하루를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2004년부터 컴퓨터는 제작 판매에서 서비스제공 형태로 그 업태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이미 인력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는 대기업의 인기가 상승되기 시작하죠. 그러면서 이런 소기업이 하는 컴퓨터 관련 업체의 매출은 점점 줄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직원을 줄이더니 사장 혼자서 하는 1인 기업이 되었고 급기야는 이 단지를 떠나는 일이 생겼죠. 그래서 든 생각이 “뭉쳐야 살겠다. 같이 살아보자!”였습니다. 더불어서 건전한 소비자 문화를 정착시키고, 소기업들의 이익을 보존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하였습니다.
 

Q. 결성된 이유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처음 시작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변화와 성장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A. 2014년 2월이 조합 설립일 인데요. 처음엔 6개의 업체가 참여하여 시작합니다. 정말 최소 인원으로 시작 한거죠 2년 밖에 안되었는데 지금은 총 15명의 조합원이 가입되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모든 조합원(기업)이 컴퓨터를 제조하는 것은 아닙니다. 컴퓨터 제조, 프린터 무한공급제조, 복사기 수리 전문, CCTV공사, 홈페이지 제작 전문, PC 수리 전문, 네트워크 공사 전문 등 컴퓨터와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대기업과 같은 인력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Q.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개인 사업만으로도 잘 하실 것 같은데 조합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네, 맞습니다.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권위적인 위치에 있는 분들입니다. 조합의 역할은 이분들을 네트워크 하는 일을 합니다. 컴퓨터 관련 업무를 통해서 재 발생한 일감을 다른 전문가에게 전달하고 고객을 유치해 나가는 중심이 되어주는 거죠. 조합원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 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증대하는데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조합원은 인천 각 구역별로 매장이 있기 때문에 어디서든 판매에서부터 서비스까지 제공이 가능합니다. 누구나 집 근처에서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본부에서는 판매와 직접적인 일을 대부분 다른 조합원들에게 넘기고 다른 조합원들이 미처 처리하지 못하는 업무만 협조하며 진행한고 있습니다. 조합의 역할은 조합을 브랜드화 하고 홍보하여 판로를 더 개척하는데 있죠. 그래서 최근에는 icoop24라는 인천 조합만의 공동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Q. icoop24에 대해 궁금합니다. 자세한 설명 부탁드릴게요.
 
A. icoop24는 인천조합이란 뜻이구요. 24시간 고객을 위해 달려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웃으며) 실제로 24시간 달려 갈 수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삶이 있으니까요. 컴퓨터 제조에서부터 관련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대기업보다 1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양질의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2016년 7월 22일 오후 4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공동브랜드 발대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발대식 이후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icoop24 공동브랜드 제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조병우 이사장은 인터뷰 내내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표정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조합원 한명 한명에 대한 자랑을 쉬지 않았다.

대기업에게 시장을 다 잠식당한 조립컴퓨터 시장에서 조합원들의 숨은 노하우를 네트워크화 하여 서로 업무를 공유하고 전달하며 고객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icoop24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인천에서 대기업과 경쟁하는 소기업들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심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icoop24는 대기업과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하여 7월 22일 컴퓨터협동조합 공동브랜드를 추진하고 있다. 브랜드 명은 icoop24이며 24시간 고객에게 다가서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컴퓨터 제작은 물론, 모니터 제작, 무한잉크복합기 프린터, 대형 LED TV, 복사기를 포함한 각종 컴퓨터 주변기기 임대 및 렌탈 서비스, 홈페이지 제작, 디자인기획, 도메인, 웹호스팅 등 컴퓨터 매치와 관련된 대부분의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각 분야에 있어 최고의 권위자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앞으로 관련 기업이나 시민들의 이용이 늘어 인천만의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위상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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