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평일 6시간밖에 못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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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평일 6시간밖에 못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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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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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의대 연구팀 조사 결과

한국의 중고생들은 독일이나 스페인 등 다른 나라 청소년들보다 평일 수면시간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소년들의 우울증이나 자살사고, 조기 정신증 등을 불러오는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가천의대 정신과 이유진.김석주 교수팀이 최근 국내 중고교생 8천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국내 중고교생 수면부족 실태'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교생의 평일 평균 수면시간은 6.1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12∼18세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8시간)과 스페인 청소년의 수면시간(7시간)에 비하면 한국 청소년의 잠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고등학생은 평균 5.8시간, 여학생은 5.9시간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가운데 4시간 이하로 자는 학생도 무려 10.3%나 됐다.

휴일에 잠을 자는 시간은 전체 89.7%의 학생들이 '7시간 이상'이라고 답해 평일에 부족한 잠을 휴일에 보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 또한 외국의 청소년에 비하면 2시간 정도가 짧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의 정신건강이나 인지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연구팀이 2천766명을 대상으로 주의력 검사를 한 결과 주의력 고위험군에 속하는 청소년의 평균 평일 수면시간은 5.4시간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의력이 양호한 청소년이 평일에 평균 5.7시간을 자는 것에 비해 다소 짧은 것이다.

연구팀은 또 평일 수면이 짧을수록 지속적인 주의력 유지가 어렵고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줄어드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유진 교수는 "조사결과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수면부족 상태가 심각하고 이는 주의력 결핍과 우울증, 자살 사고 등과 연관이 있다"며 "청소년기의 수면부족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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