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미국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선박 대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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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미국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 선박 대형화
  • 김영빈
  • 승인 2016.08.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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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 규모 확대와 운항시간 단축으로 신선화물 인천항 이용 늘어날 전망

 인천항과 미국을 잇는 정기 컨테이너 항로를 운항하는 선박이 대형화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미주 정기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가 CC1(Central China 1)에서 CC1과 CC2 노선을 통합한 ‘CC1 CC2 콤보(Combo)’로 바뀌면서 광양항 기항이 생략되고 투입선박도 6800TEU에서 7500~8888TEU로 대형화된다고 15일 밝혔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8888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8888개를 실을 수 있다는 뜻이다.

 세계 최대 해운 동맹체인 G6 얼라이언스의 이러한 아시아~미주 노선 개편은 인천항의 물동량 증가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반영한 조치라는 것이 인천항만공사의 설명이다.

 현대상선, 싱가포르의 APL, 일본 MOL과 NYK, 독일 하팍로이드, 홍콩 OOCL 등 6개 해운회사가 참여한 G6 얼라이언스는 아시아~유럽, 아시아~미주 노선에서 공동 운항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

 G6 얼라이언스의 노선 서비스 개편에 따라 오는 21일 미국 LA 롱비치항을 출항하는 컨테이너선이 다음달 9일(금요일) 새벽 인천항에 첫 도착할 예정이다.

 기존 CC1과 ‘CC1 CC2 콤보’ 서비스의 차이는 선박 규모가 커지고 운항 시간도 24시간 이상 단축된다는 점이다.

 기존 CC1에는 현대상선이 6800TEU 컨테이너선 6척을 투입했으나 신규 ‘CC1 CC2콤보’에는 홍콩 OOCL의 8888TEU 선박 1척(UTAH호)과 7500TEU 선박 4척, 싱가포르 APL의 6500TEU 선박 1척이 운항한다.

 또 기존 미국~부산~광양~인천 노선이 미국~부산~인천으로 바뀌면서 인천항 입항시간이 토요일 새벽에서 금요일 새벽으로 빨라진다.

 이에 따라 수도권이 주 소비시장인 과일, 축산물 등 신선식품 및 냉동냉장 화물의 인천항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컨테이너선이 토요일 입항하면 화물을 하역한 뒤 월요일에 검역과 통관이 이루어지는 반면 금요일 입항하면 당일 검역과 통관을 거쳐 배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기존 CC1 노선 이용화물은 서비스 초기 고철·폐지 등이 많았지만 건초, 미국산 콩(국가비축품목), 오렌지 등 과일, 냉동·냉장육 등의 축산물로 다양화되고 있는 가운데 ‘CC1 CC2 콤보’로의 노선 개편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품목 확대와 인천항 이용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축산물을 주축으로 하는 냉동·냉장 및 식자재 화물의 경우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테스트 물량을 반입하면서 수입업체들의 검역과 운송에 대한 우려가 말끔히 해소됐다”며 “이번 인천항~미주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 개편으로 운항시간이 단축되고 화물 적재량이 늘어나면서 축산물과 과일 등의 수입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 타깃화물 유치 마케팅과 유관기관 협업을 통한 신속한 검역 및 통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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