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조직에서 본 문화예술 방향성 토론회
상태바
사회적경제조직에서 본 문화예술 방향성 토론회
  • 어깨나눔
  • 승인 2016.08.30 18: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특성에 맞는 콘텐츠 개발에 역점둬야



8월 23일 오후 4시 JST제물포스마트타운 13층 세미나실에서는 예술 분야 전문가들과 사회적경제에 관심있는 시민 60여명이 모여 열띤 토론의 장을 펼쳤다.

이번 토론회는 “문화예술, 사회적경제조직의 운영사례를 통해서 본 가치와 방향성”을 주제로 사회적 경제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문화예술 관점에서의 사회적 가치를 논의하는 시간이었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선 전경희 센터장은 인천에 있는 사회적경제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문화예술 분야의 개발을 촉구했다. 

6월 30일 현재, 인천시 149개의 (예비)사회적기업 중 12.8%가 문화예술 분야라며, 이는 16%에 달하는 제조, 청소 분야에 이어 세번째로 업종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현상은 인천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통계를 보면 인증사회적기업 1천578개 중 문화, 예술, 관광, 운동 분야 사회적기업은 231개로 14.6%나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센터장은 이러한 통계를 제시하면서 인천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보기위해 서울로 이동하는 현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인천만의 문화를 키우면서 사회적 경제를 활성화 할 수 있을지 많은 분들의 노하우를 듣고 싶다"며 "인천에 있는 예술분야 전문인들의 협력을 토대로 인천지역의 콘텐츠 개발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메써아시아 이준성 대표는 인천은 비교적 탄탄한 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인프라들이 활성화 되지 못하고 명맥만 유지될 우려를 나타내면서,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만의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행사를 만들어 일정한 장소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지원된다면 국내 최고의 예술문화제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영서 지역에서 문화 예술분야 사회적 기업으로 2012년 예술경영컨퍼런스에서 으뜸상을 수상한 DOMO는 '구글' 이상의 복지 실현을 꿈꾸며 지역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의 성공으로 지원금 수급 단체에서 지원단체로 성장한 예술기업체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극계의 전국 동시상영을 도모하는 대한민국소극장열전 협동조합의 설립 추진도 밝혔다.

DOMO의 사례에 대해 꾸물꾸물문화학교 윤종필 대표는 한국에서 대부분의 문화예술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지원금 중단 후 오는 위기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문화예술 분야는 공장생산라인 시스템과 달라 콘텐츠 만들어 수익을 남겨야 하는 문제는 진정으로 작품의 미학을 다루는 문제와는 별개일 수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세 번째 발제로는 문화예술후원센터 김태진 팀장은 메세나를 추진하는 기업과 문화예술의 콘텐츠가 서로 연계되어야 활성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금속분야 중요무형문화재 지원사업, MCM으로 유명한 성주재단의 차세대 여성예술가육성 등을 기업이 원하는 콘텐츠를 잘 살린 사례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인하대학교 문화경영학과 김상원 교수는 "메세나의 활동은 사실 매우 다양하지만 무조건 기여하는 방식의 메세나만 활성화 되고 있어 우려된다"면서 "인천에서도 메세나 협회의 발족이 요구되고 있지만 메세나 자체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아트마켓조직위원회가 문화예술단체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여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세차례의 토론회를 마련했다. 

두 번째 시간으로 인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마련한 토론회를 마무리하면서 전경희 센터장은 "우리나라의 문화예술 환경이 자생적 성장이 어려운 실정이므로 지원정책이 지속적으로 보강되어야 하며 더불어 문화예술계 자체의 성장을 위한 노력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메세나를 활성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미정 시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