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공사·공단 대표자 진퇴에도 영향
사퇴 문제로 인천시와 대립하던 어윤덕 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이 17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어 사장은 이날 송영길 시장에게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하고,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지난 1월 취임한 어 사장은 송영길 시장 당선 이후 사퇴 압박을 받아왔지만, 3년 임기가 보장된 공기업이고 취임 이후 특별히 과실이 없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버텨왔다.
시 산하 공사·공단 중 가장 규모가 큰 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사퇴를 거부하면서 다른 공사·공단의 사장들도 '임기 보장'을 요구했다. 그래서 송영길 시장 취임과 함께 지역의 중요 사업을 처리해야 하는 공사·공단의 대표자를 새로 교체하려던 인천시의 구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시는 지난 7월 19일부터 26일까지 도시개발공사를 상대로 고강도 특별감사를 벌이기도 했다.
어 사장의 자진사퇴는 나머지 공사·공단 대표자 진퇴에도 영향을 끼쳐 '사퇴 도미노'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어 사장은 "사표가 언제 수리될 지는 알 수 없다"면서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던 송영길 시장과 앞으로는 대립 없이 인천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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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고교동창을 임명하지는 않겠지?